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가문 영남요의 장인들, 파리와 베를린 사로잡아

대구CBS 이규현 기자 2023. 10.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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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한류 열풍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한국의 무형 유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은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에서 영감을 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매듭장'의 작업공정을 공연화한 최초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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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보유자인 김정옥 장인과 아들, 손자 3대가 물레를 돌려 찻사발과 달항아리를 빚어내는 작업을 현대무용수들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문경시 제공


유럽에 한류 열풍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한국의 무형 유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말 파리와 베를린에서 살아 숨 쉬는 한국 무형유산의 가치를 소개하는 두 개의 주요 행사가 열렸다.

국립무형유산원이 2021년 제작하고 초연을 선보인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 공연이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6일 베를린 Admirals palast(아드미랄스 팔라스트)에서 진행됐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은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에서 영감을 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매듭장'의 작업공정을 공연화한 최초의 작품이다.

제1막에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보유자인 김정옥(영남요 7대) 장인이 아들 김경식(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승교육사, 영남요 8대), 손자 김지훈(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이수자, 영남요 9대)과 함께 출연했다.

장인들은 흙을 밟고, 물레를 돌려 찻사발과 달항아리를 빚어내는 작업을 현대무용수들과 함께 공연무대에서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와 함께 파리 체르누스키 박물관(Musée Cernuschi)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 가문의 한국 전통 도예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7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됐다.

백산 김정옥 선생의 67년 도자 일생을 기념해 고려대학교 문화유산융합학부 신상철 교수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30일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이일열 원장의 축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9대를 이어온 300년 김정옥 사기장 가문과 전통도예기법을 소개하는 특별강연을 진행한 신상철 교수는 "도자기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전통 발물레와 망댕이 장작 가마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영남요 가문의 작업 방식은 진정한 장인 정신의 발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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