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마른하늘 뒤덮은 '하마스 로켓' 구름…北 '시간당 1.6만발' 대비 관건

김지훈 기자 2023. 10.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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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수천발의 로켓포를 쏟아 부어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망 '아이언돔'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면서 우리도 북한의 장사정포 등 포격 물량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군 당국이 국회에 보고했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은 10일 저녁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이스라엘-하마스전 교훈 및 대응방안' 보고를 통해 "단시간 내 수천발 로켓 포격으로 '아이언돔'의 방어효과가 미미"했다며 하마스의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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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 텔아비브 방향으로 로켓 수백개가 발사됐다며 유포된 영상. /영상=엑스(트위터)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수천발의 로켓포를 쏟아 부어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망 '아이언돔'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면서 우리도 북한의 장사정포 등 포격 물량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군 당국이 국회에 보고했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은 10일 저녁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이스라엘-하마스전 교훈 및 대응방안' 보고를 통해 "단시간 내 수천발 로켓 포격으로 '아이언돔'의 방어효과가 미미"했다며 하마스의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했다고 보고했다. 10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아슈켈론 방향으로 로켓 수백개가 발사됐다며 영상이 전파되는 등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관련한 소식이 잇따른다.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를 비롯해 중부 및 수도 예루살렘 인근 지역 등을 향해 로켓 수천발을 쏘며 공격을 가했다. 로켓 2000여(이스라엘 방위군 추산)~7000여발(하마스 발표 규모)을 퍼붓고 지·해·공중 침투를 통해 이스라엘을 기습 타격했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15~25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언돔은 하마스의 대규모 포격으로 인해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며 이스라엘 곳곳이 타격당했다.

북한의 대남 타격 장비의 경우 시간당 최대 1만6000발 규모 장사정포를 우리 수도권에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 전투원들은 동력패러글라이더(PG)와 고속상륙정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 남부 일대로 침투, 최소 21개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경과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의 로켓 피격 현장으로 알려진 영상. /영상=엑스(트위터) 캡처

강 본부장은 "시간·수단·방법 측면에서 적이 활용 가능한 비대칭적 공격 형태가 식별됐다"며 "북한이 공자(攻者·공격에 나선 측)의 입장에서 시행가능한 방안을 식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합참은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한 기습공격 가능성도 제기했다. 북한도 추후 대남 도발시 기습공격을 통해 남북한 접경지의 우리 측 지역 일부를 강점하고 인질을 확보해 위기를 고조시키고 협상을 유도하는 방식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합참은 북한이 △민수용 장비 등으로 수단을 다양화해 한미 첨단감시체계를 피해 기습공격해오거나 △지하시설을 활용해 정보감시위성 등을 회피하고,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심리전을 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강 본부장은 "국경 일대의 과학화 경계시스템 무력화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과학화 체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걸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리의 대응방안으로는 "한미 연합이 ISR(감시·정찰) 자산을 통합 운용하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를 중첩 감시 중"이라며 "최단시간 탐지된 적 장사정포 및 고정시설(갱도·탄약고 등) 타격"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대북 특수전에 대비하는 한편 북한의 대량 드론을 탐지·식별·격추하는 태세를 갖추고 심리전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스데로트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스데로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서 발사한 로켓의 궤적이 보인다. 2023.10.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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