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임대주택 5년 넘게 빈집있는 단지 있어…90% 빈집 방치도[국감브리핑]

대전산내 LH영구임대아파트 공가기간 1869일 1위
1428가구 중 1274가구가 빈집인 단지도

28일 오전 경남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의 모습. 2023.8.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 중 90%가 빈집인 단지, 5년 넘게 빈집이 있는 단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최장 공가일수 기준 상위 20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전산내 LH영구임대아파트의 공가기간은 1869일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단지에 5년 넘게 빈집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 단지는 총 624가구로 이뤄졌는데 공가호수는 112가구로, 공가율은 17.9%에 달했다. 공가일수는 입주자가 바뀌는 과정에 빈집으로 비워져있는 기간 등을 계산한 것이다.

이어 △군산산북부향1차(국민임대) 1392일 △거체하청(공공임대) 1259일 △아산창덕 에버빌(국민임대) 1086일 △공주덕성그린시티빌(국민임대) 936일 △청주보성트윈힐스(국민임대) 873일 △정읍수성1(영구임대) 865일) △구미황상3(영구임대) 861일 △남양주별내 A1-2(행복주택) 826일 △통영안정(영구·국민임대) 736일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20위를 기록한 석문국가산업단지 A-4BL(영구·국민임대) 단지의 경우 공가율이 무려 89.2%에 달했다. 총 1428가구 중 1274가구가 빈집으로 방치된 것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6월말까지 공가기간은 64일을 기록했다.

공주덕성그린시티빌의 경우 공가율이 49.5%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6월20일 입주를 시작했는데, 총 210가구 중 104가구가 빈집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장항국가생태산단(국민임대)은 공가율이 45%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5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총 460가구로 이뤄졌으며 지난 6월말 기준 207가구가 공가로 남았다. 공가기간은 525일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입주자격 완화 등을 통해 공가 해소에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대전산내 LH영구임대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미설치된 단지인데, 대부분의 공가가 고령자 등 이동·접근이 불편한 5~6층에 몰려있는 만큼 이달 중 할인 임대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지역 및 단지의 특성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임대주택 수요 계층을 발굴해 홍보하고, 입주자격 완화모집 등 공가 해소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