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유커들...싱가포르 공항 면세점 연장에 한숨 돌린 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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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기다리던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의 귀환이 미뤄지며 국내 사업에서 고전을 이어가던 신라면세점이 '아시아 3대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사업권 연장으로 숨통이 트였다.
10일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의 유효 기간을 2028년 3월 31일까지 4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이공항 사업권 연장은 유커의 빈자리가 커진 신라면세점에 큰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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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4배 늘었으나 매출 37% 감소
오매불망 기다리던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의 귀환이 미뤄지며 국내 사업에서 고전을 이어가던 신라면세점이 '아시아 3대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사업권 연장으로 숨통이 트였다.
10일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의 유효 기간을 2028년 3월 31일까지 4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2024년 3월까지 18개월 더 영업을 하게 된 뒤 추가 연장한 것이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2014년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입점 이래 약 14년 동안 손님을 맞게 됐다.
창이공항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이용객 수 6,830만 명 수준의 세계적 허브 공항으로 인천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과 더불어 아시아 3대 국제공항으로 꼽힌다. 창이공항은 코로나19 이전 신라면세점 해외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진 핵심 사업장이다.
관세법에 따라 기본 5년씩 입점을 계약하는 국내 공항 면세점과 달리 해외에서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공항에서 평가해 연장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 측은 "2015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 1층은 화장품 판매 매장, 2층은 화장품을 체험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구성한 혁신적 콘셉트의 듀플렉스 매장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이 이번에 연장한 사업권의 범위는 창이공항 4개 터미널에 걸친 22개 매장으로 매장 규모만 약 7,700㎡(약 2,330평)에 달한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연장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130여 개 뷰티 브랜드 외에 추가로 20개 넘는 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이공항 사업권 연장은 유커의 빈자리가 커진 신라면세점에 큰 호재다. 8월 유커의 방한이 허용됐으나 아직 고객 유치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고 송객 수수료 정상화로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도 줄었다. 이날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1,3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가 줄었다. 특히 외국인 매출액은 1조4,309억 원에서 8,990억 원으로 37%나 감소했다. 외국인 면세점 이용객 수가 14만5,863명에서 59만4,385명으로 네 배나 늘었는데도 객단가가 낮아진 것이다. 따이궁, 유커의 주 무대였던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든 호텔신라의 면세 사업 분야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7,081억 원에 그쳤다.
한편 올해 하반기도 국내 면세점 매출액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면세업계는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 유커의 귀환을 기대했지만 관광객이 그만큼 들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경기가 침체돼 관광객이 적고 중국산 화장품도 중국에 공장을 둔 한국 화장품 제조사에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 'K코스메틱'을 찾는 이들이 예전만큼 많지 않다"며 "업계에서는 내년 초까지 매출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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