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선 확대되나…친이란 세력 움직임에 美 "개입 마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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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이란·반(反)미 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벨트에 속하는 이라크와 예민 후티 반군이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경우 반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미 이스라엘 초소를 공격한 데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분쟁을 벌이는 골란고원에서 포격이 오간 것으로 알려지며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이후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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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친(親)이란·반(反)미 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벨트에 속하는 이라크와 예민 후티 반군이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경우 반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미 이스라엘 초소를 공격한 데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분쟁을 벌이는 골란고원에서 포격이 오간 것으로 알려지며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이후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는 "미국이 가자지구에 개입할 경우 드론, 미사일, 기타 군사 옵션으로 보복할 것"이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무슬림 세력과 레바논 헤즈볼라로 구성된 연합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시아파 정치 단체 바드르 조직의 수장 하디 알 아미리도 "미국이 개입한다면 우리도 개입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 분쟁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면 우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같은 시아파 국가로 영향력을 넓혀왔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시아파인 예멘 후티 반군까지 더해 이란 주도로 기존 질서를 뒤집는 중동 동맹을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으로 부른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척을 져 온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게도 자금, 무기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 시아파 벨트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박격포가 발사되자 포격으로 맞대응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여러 차례 발사가 있었다"며 "군인들은 시리아에서의 발사 지점을 향해 포병과 박격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교전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 지대에 위치한 골란고원에서 벌어졌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골란고원을 두고 네 차례 전쟁을 벌였고, 현재 골란고원 3분의 2는 이스라엘이, 나머지는 시리아가 차지하고 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시리아가 골란고원을 차지할 경우 시리아의 우방 세력이자 자국의 적대 세력인 이란 등에서 군대와 미사일을 배치할 것을 우려하며 골란고원 수호에 사활을 걸어 왔다.
앞서 레바논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도 지난 8일 레바논 남부를 점령 중인 이스라엘 초소 3곳을 공격하며 우려를 키웠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자산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상황을 이용하고자 생각하는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에게 한 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마시라, 하지 마시라(Don't, Don't)"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마음은 상처받았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결의는 분명하다"고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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