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7.9兆 투자… 韓 GDP 15조 기여 전망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AWS(아마존웹서비스)가 향후 5년간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8500억원을 투자, GDP(국내총생산) 15조원대 증가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AWS는 2027년까지 한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58억8000만달러(약 7조87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투자가 집행되면 한국 GDP는 2027년까지 112억8000만달러(약 15조1000억원) 늘고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망과 관련한 건설, 시설,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통신 등 분야에서 연평균 1만2300개의 전일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AWS의 관측이다.
AWS는 "2018~2022년간 AWS는 국내에 2조7300억원을 투자했고 이를 통해 GDP에 4조9100억원을 기여했으며 연간 약 36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며 "AWS의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는 신기술에 대한 접근성, 인력개발 및 숙련도 향상, 지역사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WS는 2016년부터 한국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디지털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사용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원해왔다"며 "AWS는 한국에서 긍정적인 사회적·경제적 영향을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국내 고객의 디지털전환 지원 외에도 2017년부터 20만명 이상의 인재에게 클라우드 기술을 교육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함 대표는 "2027년까지 7조8700억원 투자를 통해 보다 유익한 파급효과를 창출해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AWS는 2016년에 AWS 아시아 태평양(서울) 리전을 출범한 후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 △삼성서울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등의 의료기관 △데브시스터즈, 크래프톤 등의 게임사 △휴이노, 투비유니콘 등의 스타트업 △한컴, 센드버드 등의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사(ISV) △포커스미디어, 인텍플러스 등의 중소기업 및 공공·민간·비영리 분야의 다수 조직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 베스핀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등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천 개의 국내 기업이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를 통해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국내에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1000개 이상의 APN 소속 국내 파트너가 AWS의 툴, 전문 지식 및 리소스를 사용해 제품을 구축, 마케팅 및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AWS는 모든 규모의 기업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할 수 있도록 '목적 기반 하드웨어'에 투자해왔다. 2022년에는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고성능 ML(머신러닝) 칩 'AWS 트레이니움'을 출시해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62%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29% 절감했다는 게 AWS 측 설명이다. 'AWS 인퍼런시아' 칩은 대규모 딥러닝 모델을 실행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해 고객이 초대형 모델을 배포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AWS는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투자 중이다. 지난 8월 AWS, KB인베스트먼트, 새한창업투자는 스타트업에 6주간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기업 당 최대 2억7000만원 상당의 AWS 크레딧을 제공하는 공동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AWS코리아 생성형 AI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선정 기업들이 클라우드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AWS 크레딧을 최대 13억8000만원까지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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