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엘리트로' P4U 오형제의 도전
[점프볼=배승열 기자] P4U 배곧농구의 도전이 시작됐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P4U농구(배곧농구교실, 원장 이성제)는 올해 초, 엘리트 육성반을 모집했다. 엘리트 육성반은 이전까지 취미로 농구를 즐긴 유소년클럽 선수 중 농구 선수의 꿈을 갖게 된 이들에게 전문적으로 농구를 알려주고, 엘리트 농구부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들에게 배곧1동 주민자치(회)센터가 후원한다.
그렇게 총 5명의 선수가 엘리트 농구부 테스트에 통과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엘리트 농구에 도전하게 됐다. 유연호, 이범, 김상건, 김준명(이상 송도중) 박건호(성남중)가 주인공이다.
나이는 다르지만 다섯 명 모두 취미로 농구를 시작, 각종 유소년 대회와 i리그를 경험하면서 농구선수의 꿈을 꿨다.
송도중 3학년으로 진학 예정인 유연호 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과 같이 취미로 농구를 시작했어요. 중학생이 되고 부모님이 엘리트 농구를 해보라고 했는데, 결정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테스트를 보고 엘리트 농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범, 김상건 그리고 김준명 군은 송도중 1학년으로 2024년을 시작한다. 이범은 "아빠와 친구가 농구를 해보라고 해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재미로 시작했어요. 농구가 재밌어져서 올해 초, 선수반에 등록했어요. 부모님은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셨어요"라며 김상건 또한 "친구 소개로 처음 농구를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달리기와 체력을 꾸준히 신경 썼어요. (이)범이, (김)준명이랑 같은 학교로 가게 돼서 좋아요. 서로 의지하면서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라고 전했다.
김준명 또한 "친구들이 농구 하는 모습이 재밌어 보여 시작하게 됐어요. 농구를 더 잘하고 싶었고 더 알고 싶어서 엘리트 농구에 도전했어요. 부모님은 저를 응원해 주세요"라고 이야기했다.
성남중 1학년으로 진학하는 박건호 군은 "농구를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꼈어요. 뛰는 게 재밌고 체력은 자신 있어요. 부모님도 엘리트 농구를 하고 싶으면 하라고 힘을 주셨어요"라고 말했다.
P4U농구교실이 있는 경기도 시흥시 소재 학교에는 엘리트 농구부가 없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헤어지고, 먼 거리를 오가고 이사하며 꿈을 위해 도전한다.
유연호 군은 "친구들도 가서 잘하라고 응원해줬어요. 엘리트 농구는 피지컬, 패스, 수비 등 그동안 해 온 것과 다르고 더 강하게 해야 하는 만큼 걱정도 있지만, 살아남기 위해 꿈을 위해 열심히 해서 프로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범 군 또한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통학하는 게 걱정이 있지만, 일부라고 생각해요. 전성현 선수처럼 좋은 슈터가 되는 것이 꿈에요. 처음 농구부 테스트를 볼 때 떨어진 줄 알았는데 붙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잘 버텨서 먼저 시작한 친구들을 따라갈 생각이에요"라고 밝혔다.
김상건 군은 "드리블에 자신이 있어요. 좋아하는 선수는 카이리 어빙과 케빈 듀란트예요. 새로운 도전에 걱정되는 마음이 크지만, 농구부 테스트에 붙었을 때 정말 기쁘고 좋았어요. 올해 송도중 농구도 챙겨봤는데, 코치님이 정말 열정이 넘친다고 느껴졌어요. 잘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했다.
김준명 군은 "닮고 싶은 선수는 스테판 커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거예요"라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박건호 군은 시흥시를 떠나 성남시로 향한다.
박 군은 "근처에 방을 구하면 부모님이 종종 오가고 생활할 예정이에요. 인터뷰한다고 해서 농구부 테스트 볼 때 보다 더 떨렸어요. 앞으로 성실한 선수, 양동근 코치(현대모비스)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P4U 이성제 감독님도 저희에게 그동안 수고했고, 가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셨어요. 감사해요"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유소년 클럽 농구 선수 중 엘리트 선수로 전향해 농구 선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P4U 엘리트 육성반 1기의 도전의 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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