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도 지역에서 쓸 전기 지역에서 생산…대전시, 발전소 세워 전력자립도 8%대로
대전시가 지역에서 쓸 전기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전시는 현재 1.8% 수준인 지역의 전력 자립도를 8%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전시는 서구 평촌산업단지 매노동 일원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평촌 연료전지발전사업은 그동안 대전시가 주도해 9차례에 걸쳐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SK가스, LS일렉트릭, CNCITY에너지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법인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39.6㎿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가 건설되면 연간 32만㎿h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일반가정 약 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사용량이다. 이 발전소는 2026년에 완공된다.
대전시는 이를 통해 현재 1.8%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은 전력 자립도를 5.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일반 화력발전에 비해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고, 탄소배출양도 약 30%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설치되면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에게 약 30억~45억원 특별지원사업비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평촌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도 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40㎿ 규모)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 발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까지 끝나면 대전의 전력 자립도는 7.9%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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