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민간 데이터댐, 금융·방송분야로 확대

'그랜데이터' 참여사 현황. SKT 제공

SK텔레콤과 신한카드·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민간 기업들간 데이터 협력 얼라이언스인 '그랜데이터' 사업이 금융·방송 분야로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그랜데이터' 사업 참여사인 SK텔레콤·신한카드·KCB와 신규 참여사인 금융결제원·금융보안원·SK브로드밴드가 '그랜데이터 업무협약' 체결식을 12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랜데이터 협력사들은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그랜데이터 2023 세미나'를 개최하고,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소개 및 데이터 활용 방안과 사례 등을 설명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그랜데이터 사업은 지난 2021년 SK텔레콤·신한카드·KCB 등이 공공·민간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민간의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출범시켰다. 댐을 쌓아 물을 저장해 각종 용수로 공급하는 것에 비유해 '데이터 댐'이라고 불린다.

그랜데이터 사업은 기존 통신·소비·신용 정보를 기반으로 금융결제원의 금융결제 정보와 SK브로드밴드의 방송시청 통계정보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거나 조기은퇴 후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적금 상품 개발 등에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전문 기관인 금융보안원은 그랜데이터가 생산한 데이터의 보안과 안전한 전달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여사 데이터의 보안을 강화하고, 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사업을 하도록 지원한다. SKT는 향후 데이터 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기계학습 등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장홍성 SKT 에드테크 Co(컴퍼니) 담당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민간의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가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