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지는 밥’…부천시청 구내식당 26년만에 직영 전환

박준철 기자 2023. 10. 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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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직영으로 전환된 구내식당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중앙)이 배식을 하고 있다.|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최고의 복지는 밥’이라며 부천시청 구내식당을 26년만에 직영으로 전환했다.

경기 부천시는 지난 10일부터 부천시청 지하 1층 구내식당을 직영으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공무원노조가 직원들에게 영양소가 풍부한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합심한 결과물이다.

구내식당이 직영으로 달라지면서 쌀과 반찬이 달라졌다. 밥은 자매도시인 화성 햅쌀을 사용했고, 반찬도 소불고기와 잡채 등이 나왔다. 첫날 이용객은 700여명이다. 부천시청에 근무하는 직원은 1000여명이다. 한 끼 가격은 위탁할 때와 마찬가지로 직원은 4000원, 외지인은 5000원이다.

부천시는 구내식당의 쌀과 김치는 100% 국내산을 사용할 방침이다. 또한 식자재도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여성 기업인, 사회적 기업 등에서 구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매달 한 번 ‘특식데이’를 운영해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지역식당들의 활성화를 위해 매달 마지막 금요일은 외식하는 날로 정했다.

조 시장은 직영 첫날인 지난 10일 점심시간에 직접 배식하며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조 시장은 “최고의 복지는 밥”이라며 “직원이 잘 먹어야 일할 힘을 내고 시정 운영에 힘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반기고 있다. 부천시의 한 직원은 “요즘 고물가 때문에 밥값이 만만찮은데, 구내식당에서 값싸고 질 좋은 식단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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