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객 190여 명 귀국…“현지 공항에 사람 몰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해지면서 현지에 있던 우리 국민들도 발이 묶인 상태였는데요.
성지순례객 등 한국인 여행객 190여 명이 오늘 새벽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온 가족을 만난 이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귀국장 문이 열리자 여행객들이 나와 가족들 품에 안깁니다.
가족을 만난 이들은 그제야 미소를 짓습니다.
[김인영/경기도 시흥시 : "만나서 너무 좋고 어찌 됐든 비행기가 일정대로 잘 오게 돼서 잘 된 것 같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한국인 여행객 192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건 오늘 새벽 6시 10분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충돌이 시작된 이후 현지에서 국적기 귀국편을 통해 우리 국민이 입국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갑작스런 상황 악화에 여행객들은 불안에 떨기도 했지만, 현지 분위기는 차분했다고 전했습니다.
[송안내/서울 송파구 : "(인솔자가) 좀 큰 전쟁인 것 같다고... 어떻게 떠나나, 비행기가 어떻게 되나 걱정됐죠."]
[조준호/경기도 시흥시 : "탱크가 좀 더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고 그런 긴장감이 있었는데 아예 통제되고 하는 상황은, 그런 지역은 또 안 가기도 했고 그래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공항에는 인파가 몰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차옥순/경기도 오산시 : "공항에는 지금 입국하려고, 출국하려는 그런 사람만 바글바글해. 그런데 들어오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여행 등의 이유로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 중인 한국인 480여명 가운데 190여 명은 오늘 귀국했고, 일부는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했습니다.
또 30명은 내일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합니다.
정부는 아직 현지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23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 등에 대해, 항공편과 육로를 통한 출국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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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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