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간판 장준, 타이위안 그랑프리 은메달

같은 체급 박태준과 여자부 강미르·이아름 동메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태권도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이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장준은 10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샨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타이위안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3차 시리즈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아드리안 비센테를 라운드 점수 2-0(12-11 14-6)으로 꺾은 장준은 결승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 라운드 점수 1-2(2-1 11-17 8-11)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경기 후 장준은 WT를 통해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일주일 만에 체중을 감량하고 출전해 심신이 지쳤다"며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귀한 랭킹 포인트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 경기력을 잘 유지해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월까지 랭킹 포인트 362.56점으로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를 달린 장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40.00점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은메달을 따면서 36.00점을 보탰다.

같은 체급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경쟁하는 박태준(경희대)은 준결승에서 젠두비에 1-2(6-3 2-8 6-9)로 져 동메달을 땄다.

박태준은 8월까지 랭킹 포인트 327.62점을 기록했고, 이번 대회 동메달로 21.60점을 추가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체급별로 한 국가에 한 장씩 주어진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걸 보완해야 할지 많이 느꼈다. 잘 준비해서 앞으로 남은 프레지던트컵과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좋은 랭킹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여자 49㎏급에 출전한 강미르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미르는 8강에서 친언니 강보라(영천시청)를 만났지만, 강보라의 부상 기권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파니팍 왕파타나킷(태국)에 0-2(5-16 4-8)로 패배했다.

강미르는 이번 대회 메달 획득으로 12월 열리는 WT 맨체스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도 손에 넣었다.

이아름(고양시청)은 여자 57㎏급에서 동메달을 수확, 2019년 소피아 그랑프리 이후 4년 만에 메달을 품에 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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