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證 부회장도 국감 소환…라임·CFD 관련 증인은 제외
SK증권 리서치센터 압박 의혹 대웅제약도 증인 채택
라임펀드·CFD발 반대매매 이슈 관련 증인은 빠져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소환됐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현직 증권사 CEO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이어 최 부회장이 두 번째다.
메리츠증권은 부실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에 투자하는 영업방식에 대해 지적을 받고있다.
다만 이번 정무위 국감에서는 라임펀드 특혜 환매 논란, 차액결제거래(CFD)발 하한가 사태 등 올해 자본시장의 핵심 이슈와 관련한 인사들은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이화전기 투자한 메리츠증권, 증권사 리포트 막은 대웅제약 소환
11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오는 17일 금융감독원 현장 국정감사를 위해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차영훈 MC파트너스 대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피터슈왈러 쉰들러 코리아대표,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 5대 은행·BNK경남은행·DGB대구은행 준법감시인 등 1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한 이승민 전국노래연습장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참고인으로 확정했다.
현직 CEO 중에서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의 소환이 눈길을 끈다. 현직 증권사 CEO로는 11일 금융위원회 국감에 출석하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이어 두번째로 증인석에 서게됐다. ☞관련기사 하이증권 대표, 국감 증인 채택…현직 CEO 추가 소환되나
정무위가 최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이유는 이화전기그룹 매매 정지 및 사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내부자 거래 관련한 증언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메리츠증권은 올 상반기 이화전기가 매매 정지되기 직전, 보유하고 있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후 매도한 이후 금감원 검사 대상에 올랐다. 또 다른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아이디와 이트론 BW 역시 매매정지 결정이 나오기 전인 4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팔았다. 이 과정에서 사전 내부정보 공유 의혹이 받아왔으며, 메리츠증권은 근거없는 억측이라는 반박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메리츠-이화전기 BW 조사 착수한 금감원.. 사전정보 공유 여부 점검
최 부회장의 17일 금감원 국감 증언에 앞서 1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에서는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논란과 관련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소환됐다. 대웅제약은 SK증권에 경쟁사인 메디톡스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하지 말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무위는 또 차영훈 MC파트너스 대표에 버스회사 인수 이후 대중교통 공공성 저하 관련 입장을 질의할 예정이며, 피터 슈왈라 쉰들러 코리아 대표로부터 특정 사모펀드와 통정매매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기로 했다.
라임펀드 특혜, CFD 이슈는 제외.. 추가 증인 채택 관심
다만, 유력한 증인 후보로 꼽혔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금감원이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3대 사모펀드 재조사를 통해 특혜성 환매 의혹을 발표한 가운데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혜 환매를 받은 투자자 중 하나로 지목됐다. 김 의원이 해명 과정에서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환매 권유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으로 금감원의 검사를 받았다.
올초 시장을 들썩이게 한 CFD발 반대매매 사태와 관련된 증인도 빠졌다. 지난 4월 SG증권 창구에서 8종목의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때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은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605억원 어치 매도했으며 추가 검사 결과 김 전 회장의 친형 역시 150억원 규모를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키움증권 외에도 하나증권, 교보증권 역시 금감원으로부터 CFD 현장검사를 받았으며 임원 배임 등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오는 27일 금융위, 금감원 종합 국정감사도 남아있어 추가 증인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무위는 20일까지 종합 국감 증인, 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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