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팔 전쟁 인질 석방 회담 중재 "시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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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한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서고, 150여명의 민간인 인질이 붙잡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변국이자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카타르는 인질 석방을 두고 중재에 나서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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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포함 주변국들에 중재 가능성 기대 모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한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서고, 150여명의 민간인 인질이 붙잡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변국이자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카타르는 인질 석방을 두고 중재에 나서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마지드 빈 모하메드 알 안 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인질 석방 관련 회담 중재 관련 질문에 "너무 이르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현재로는 어떤 당사자가 중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운 시점"이라면서 "현장의 진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AFP는 정통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가 양측의 인질 교환 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회담 중재 과정에 있어 "약간의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도 카타르 정부가 하마스에 잡힌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를 풀어주는 대신,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인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도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대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카타르는 우리(미국)가 확실히 가지고 있지 않고 이스라엘이 갖고 있지 않은 하마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카타르의 중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전통적인 팔레스타인 우호국으로 여겨지는 카타르는 이번 양측의 충돌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모스크 일대에 대한 공격을 벌이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탄압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전날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싸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장관과 통화로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지난달 말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간 봉쇄된 국경을 재개하기 위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협상을 중개한 바 있다. 카타르는 가자지구에 10년 이상 수백만 달러의 재정 지원도 제공해왔기에, 이번 전쟁에 있어서도 중재자 역할로 나설 수 있단 기대감이 모이는 분위기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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