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3년만에 부활한 '개콘'…더 힘들어진 환경, 넘어설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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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가 3년 반 만에 돌아온다.
KBS는 11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다음달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콘' 하나만 보고 활동하던 개그맨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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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개그콘서트'가 3년 반 만에 돌아온다.
KBS는 11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다음달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 공개 코미디가 모두 사라지고 희극인들이 설 자리가 많이 사라진 현 상황에서 KBS는 지난 5월부터 크루를 공개 모집하며 '개콘'의 부활을 준비해왔다.
앞서 '개콘'을 새롭게 이끌 희극인들은 지난 달 3일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폐막식에서 미리 보는 '개콘'을 선보인 바 있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색다른 공연들이 방송으로 만나게 될 '개콘'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상미 CP는 "전 국민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전설의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3년 반 만에 돌아온다"라며 "KBS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새 코미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개콘'은 19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하며, 21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급작스럽게 폐지됐다. 연구동 여자화장실 '몰카'사건이 터져나왔고 마지막회는 프로야구 중계에 밀려 마지막회가 결방되기까지 했다.
당시 KBS개그맨들도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졌다. 갑작스럽게 직장을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개콘' 하나만 보고 활동하던 개그맨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다.
이후 많은 개그맨들이 유튜브로 자리를 옮겼다. 언제 어디서든 웃길 수 있다는 것은 개그맨들의 강점이었다. 지상파 방송이라는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은 개그맨들은 자유로운 유튜브 코미디로 날개를 달았고 수많은 유튜브 코미디 채널들이 인기를 얻고있는 상황이다.
당시 '개콘'의 폐지에는 이유가 있었다. '마지막 남은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라는 상징성을 놓을 정도로 '개콘'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지상파라는 한계로 개그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는 점점 줄어들었다. 때문에 인재들은 빠져나갔고 시청률은 점점 하락했다. 이같은 악순환은 점점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개콘'이 부활했다. 하지만 지상파에서 코미디 소재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각종 '프로불편러'들이 판치고 공영방송 KBS를 향한 질타는 더욱 커졌다. 그렇다고 인재들이 대거 수급됐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부활한 '개콘'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야하지 않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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