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 퇴출된 '전범국' 러시아, 이사국 복귀 불발

조아름 2023. 10. 11.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범죄를 이유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됐던 러시아가 이사국 복귀에 실패했다.

1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 따르면 이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 비공개 투표에서, 러시아는 193개 회원국 중 83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규 선거서 불가리아·알바니아에 밀려
'우크라 전쟁 범죄'로 작년 이사국서 축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두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러시아 노브고로드주 벨리키노브고로드에서 열린 하이테크 경연대회 수상자 간담회에 참석해 서명하고 있다. 벨리키노브고로드=AP 뉴시스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범죄를 이유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됐던 러시아가 이사국 복귀에 실패했다.

1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 따르면 이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 비공개 투표에서, 러시아는 193개 회원국 중 83표를 얻는 데 그쳤다. 불가리아(160표)와 알바니아(123표)에 크게 뒤처진 결과였다. 동유럽 국가에 돌아가는 신규 이사국 두 곳이 불가리아와 알바니아로 결정되면서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복귀도 물 건너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4월 유엔총회 투표를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유엔은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통과시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유엔 산하기구에서 퇴출된 건 러시아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면전을 일으키고, 우크라이나 도시 부차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드러난 것이 퇴출 배경이다.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른 나라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는 유엔 규정이 근거가 됐다. 당시 퇴출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자행한 조직적인 인권 침해와 인권 유린, 국제인도법 위반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루이 샤르보노 휴먼라이츠워치 유엔 담당 이사는 "유엔 회원국들이 러시아 지도부에 '수많은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책임이 있는 정부가 인권이사회 이사국이 돼선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