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격화…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말하는 군사작전 목적은?

최재영 기자 2023. 10. 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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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개전 이후 첫 한국 언론 단독 인터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무력 충돌은 점차 격해지고 있고, 양측의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SBS는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10월 9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현재 전쟁 상황과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 방침 그리고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정보 수집이 부실했는지 등에 대해 이스라엘 측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개전 이후 한국 언론 첫 단독 인터뷰입니다.

토르 대사는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한 가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스라엘 측의 정보 수집 및 전략적 실패까지 시인한 그는 인터뷰를 통해 전쟁의 새로운 목표까지 밝혔습니다.


Q. 이번 하마스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 방침은 어떠한가?
아키바 토르 | 주한 이스라엘 대사
첫 번째 대응은 하마스의 공격을 멈추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해당 지역에 즉시 도착해 우리 국민을 공격하는 모든 테러리스트를 사살하거나 체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최우선이었고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아닌 하마스 조직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지도부와 기반 시설을 비롯해 로켓 제작 능력과 같은 해당 조직의 모든 역량이 그 대상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하마스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가자지구 침공은 양측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와 인명 손실을 수반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가혹하더라도 이 조직을 무찌르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전쟁 상황은 어떠한가? (한국 시각, 10월 9일 기준)
아키바 토르 | 주한 이스라엘 대사
토요일에 일어난 이 사건은 이제 3일 차에 돌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침투한 하마스 무장세력을 거의 진압했고, 지금도 여섯 군데 정도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미 가자지구 내 하마스 시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침투한 하마스 조직을 완전히 몰아내고 난 즉시 하마스의 군사 무장 조직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많은 전쟁을 겪어왔지만, 이번 경우는 매우 심각합니다.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유발했고, 갑작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남자,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붙잡히거나 죽었습니다. 정말 끔찍한 상황입니다. 700명 이상이 사망했고,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그들 대다수는 전투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총에 맞은 사람들이었습니다.
Q. 하마스 공격에 대한 정보 수집이 부실했나?
아키바 토르 | 주한 이스라엘 대사
(정보 수집이 부실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공격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음은 분명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우리의 실수를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상황이 정보 수집 실패 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실패 또한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스라엘 국방부와 정부는 우리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방법과 하마스의 포로가 된 130명의 국민이 있다는 사실에 어떻게 대응할 건지에 주로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류됐나?
아키바 토르 | 주한 이스라엘 대사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100명이 넘습니다. 하마스에 의하면 130명이라고 합니다. 이 중 몇몇은 사망한 상태로 억류 중인 시신들입니다. 어찌 되었든 인질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가자지구에 억류중인 아이들, 여성들, 노인들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상황의 해결책을 찾아야하고 어떻게 하마스와 맞서 싸울지 방안을 세워야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전쟁 목표는 하마스 조직의 군사력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가 이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우리가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곱씹지 않을 것입니다. 저만의 생각은 있지만 지금 그것을 언론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Q. 이란 배후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아키바 토르 | 주한 이스라엘 대사
음. 이렇게 하도록 하죠.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마스와 이란은 매우 가까운 사이이며 하마스의 지도자와 이란의 대통령은 서로 만나기도 합니다.

하마스는 수니파이고 이란은 시아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무장 이슬람이라는 같은 정치적 이념을 공유하고 있고, 둘 다 이스라엘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음이 자명합니다. 우리는 두 조직이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공격에 대한 협력 수준이 정확히 어느 정도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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