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국경마을들 폐허 돼..군인· 민간인 시신들만 가득 -AP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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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부근에 있는 시골 마을 크파르 아자로 통하는 도로에는 불탄 차량들의 잔 해 사이로 하마스 무장 대원의 시신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다.
10일(현지시간) 기자를 안내한 39세의 이스라엘군 퇴역군인은 자신이 마을 사람들 예비군을 이끌고 하마스에 점령 당한 마을을 되찾기 위해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 국경을 따라 산재한 20여군데 이스라엘 마을들이 7일 새벽 하마스군의 기습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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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차량잔해와 시신 뿐… 하마스군에 점령후 탈환해
[ 크파르 아자( 이스라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부근에 있는 시골 마을 크파르 아자로 통하는 도로에는 불탄 차량들의 잔 해 사이로 하마스 무장 대원의 시신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다.
아담한 마을 거리의 깔끔했던 주택들도 문짝과 벽들이 모두 폭파되어 활짝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아직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마을 주민들의 시신은 시체백에 담긴 채 즐비하게 놓여있고, 뜨거운 오후의 햇볕아래 공기는 시신들이 풍기는 악취로 가득했다.
이 것이 가자지구의 하마스의 기습에 이스라엘군이 보복전을 벌인 뒤로 수 백명이 죽어나간 이스라엘 접경마을과 이웃 팔레스타인 마을의 풍경이다. 팔레스타인 지역 역시 이스라엘의 맹렬한 공습과 폭격으로 산산히 부서진 상태였다.
10일(현지시간) 기자를 안내한 39세의 이스라엘군 퇴역군인은 자신이 마을 사람들 예비군을 이끌고 하마스에 점령 당한 마을을 되찾기 위해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폐허 한복판에 서서 " 보다시피 테러범들에게 자기 집 침실에서 살해당한 아기들과 엄마 아빠들의 시신들이 많다"면서 "이건 전쟁터의 모습이 아니라 학살의 현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날 AP를 포함한 외신기자단을 크파르 아자 마을 투어에 안내했다. 이 곳은 하루 전에 70여명의 하마스 군이 지키고 있던 것을 이스라엘 군이 탈환한 마을이다.
이 마을 주변은 농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길을 따라 몇 분만 가면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군이 세운 무거운 철책과 요새가 보인다. 이 국경을 따라 산재한 20여군데 이스라엘 마을들이 7일 새벽 하마스군의 기습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인구 700여명 밖에 안되는 이 곳 키부츠는 공격을 당하기 전엔 평범한 부농의 마을로 학교 한 개, 성전 한 곳 밖에 없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다.
기자단이 둘러본 마을의 폐허는 이번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마을을 둘러싼 울타리의 철문은 폭파되어 열려 있었고 키부츠 안쪽에는 수많은 주택의 문이 로켓포로 발사된 자동 수류탄의 폭발로 떨어져 나간 채였다.
마을을 뒤덮고 있는 불탄 차량과 주택의 벽에는 총탄의 구멍들이 무수히 나 있었고 파괴된 주택의 침실 매트리스는 피가 흥건하거나 핏자국이 튀어 있었다. 안전한 방은 없었고 화장실과 욕실도 폭탄으로 모두 부서져 있었다.
집 밖의 길에는 불발 수류탄이 땅 위에 흩어져 있었다. 몇 분을 더 걸어가자 하마스 대원의 공수부대가 침입할 때 사용한 패러글레이더 부근에 구겨진 채 버려져 있는 하마스 깃발도 보였다.
기자들이 오기 전에 대부분의 길거리 시체들은 구조대가 치운 상태였지만 아직도 마을마다 이번에 살상된 사람들의 시신 수습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다. 크파르 아자의 성전 마당에서는 시신 백들에 이름패를 붙이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AP기자가 확인한 약 20명의 하마스 무장대원의 시신들은 대부분 형편없이 뭉개져 있거나 모양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았다.
철모와 완전무장을 갖춘 수 백명의 이스라엘군이 10일 내내 마을을 순찰했고 멀리서는 아직도 폭발음과 총성이 들려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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