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공기 중 세균농도 오르면 ‘환기하세요’ 알람 울린다···서울시 지표 개발
서울시가 어린이집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 농도를 실시간 측정해 환기 시점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지수를 개발했다. 어린이집 공기 질을 원활하게 관리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맞춤형 실내공기질 환기지수’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개발된 환기지수는 ‘총부유세균’ 농도가 높아지는 시점을 예측하는 지표다. 공기 중 세균은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떠다닌다. 어린이집 등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이 총부유세균 농도를 일정 기준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서울시가 2019~2021년 어린이집 공기질을 검사한 결과 공기 상태가 ‘부적합’인 시설의 85.7%에서 공기 중 총부유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유세균 농도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초미세먼지 농도, 온도, 습도 등 값을 이용해 예측치를 산출할 수 있다. 이 예측값이 고농도일 경우 즉각 환기를 하라는 알람이 울리게 된다.
서울시는 실내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환기 알람을 울리는 ‘통합환기지수’도 함께 개발했다. 2024년까지 연면적 430㎡ 이상 규모의 어린이집에 실내공기질 자동측정기에 통합환기지수 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 등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적절하게 실내공기질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계절마다 유행하는 병원성 세균 감염 등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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