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 격화, 사망자만 천 900명 넘어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천9백 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고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가 발사되기도 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강렬한 섬광이 번쩍입니다.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포가 이스라엘군에 요격되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지역에서 15발의 로켓이 발사됐는데 4발은 요격했고 10발은 인가가 없는 곳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이번 공격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에 대해 밤낮없는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국민 여러분, 이 작전이 끝난 뒤 우리의 적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게 얼마나 큰 실수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무력 충돌 나흘 만에 이스라엘 사망자가 천 명, 가자지구 사망자가 9백 명으로 양측 사망자는 천9백 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7천 400여 명에 달합니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에선 시신 108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잡니다.
사상자 집계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천 500구를 발견한 데 이어, 가자지구 공습도 계속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사망자 중 어린이만 140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어린이와 여성, 외국인 등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민간인 인질 1명씩을 살해하겠다고 하마스는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부 오베이다/하마스 '알카삼 여단' 대변인 : "우리는 지금부터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겨냥할 경우 유감스럽게도 적의 민간인 인질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자국민 탈출을 위한 각국의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상업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군용기를 이스라엘에 급파해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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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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