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구독료가 공연 관람 통계에? "가계지출 통계 재정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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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매 분기에 발표하는 '오락·문화' 지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악 스트리밍 앱 구독료 등 디지털 콘텐츠 이용료 항목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2년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가 구독료를 인상했는데 가계 디지털 콘텐츠 소비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정부가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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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디지털 콘텐츠 소비 현황 파악 어려워 별도 통계 내야"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통계청이 매 분기에 발표하는 '오락·문화' 지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악 스트리밍 앱 구독료 등 디지털 콘텐츠 이용료 항목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2년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가 구독료를 인상했는데 가계 디지털 콘텐츠 소비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정부가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은 "디지털 콘텐츠 가계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가계지출 통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디지털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는 평균 2.7개의 유료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의 42.5%는 서비스 이용 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불편한 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당초 저가 혹은 무료로 서비스를 출시했던 기업들이 일정 가입자 확보 후 이용료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 콘텐츠 비용 부담은 지속적으로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컨대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조만간 또다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당장 다음 달에 멤버십 등급을 개편해 기존 멤버십 요금을 40% 인상한다.
현재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항목에는 OTT 구독료, 유튜브 이용료 등이 공연·극장 관람료, 독서실 이용료, 게임기기 구매비 등과 함께 '오락·문화'로 집계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통계로는 정부가 가계 디지털 콘텐츠 소비 현황을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계청은 내년부터 기존 통신 항목에 OTT 구독료를 포함해 정보통신 항목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디지털 기기 구매비와 서비스 이용료는 규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현황 파악에 한계가 있다"며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도 기기 구매비와는 분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OTT와 같이 국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서비스의 정부 통계가 없어서 사업자가 무리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듯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계청과 협의해 시대 흐름에 맞게 별도의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통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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