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바꾸고 CCUS 도입… 배터리社, 탄소감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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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에서 탄소중립 목표가 구체화되면서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사의 공급망 관리가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양극재 소재업체 엘앤에프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CCUS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CCUS 기술을 적용한 실증설비를 설치하고, 탄소를 포집한 뒤 화학 전환 및 광물화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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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리튬 활용 공정서 배출량 개선
배터리사 공급망 ESG 관리 강화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에서 탄소중립 목표가 구체화되면서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사의 공급망 관리가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이 적은 원료 사용을 점차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까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양극재 소재업체 엘앤에프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CCUS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내후년부터 본격적인 CCUS 기술 개발 검토에 나서고, 2030년에는 기술 투자 및 확보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지원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CCUS는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기술 중 하나다. CCUS는 CCU(탄소포집·활용)와 CCS(탄소포집·저장)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CO₂)를 걸러낸 뒤 수송이 가능한 액체 상태로 가공해 이를 활용(U·Utilization)하거나, 저장(S·Storage)하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소재업체 포스코퓨처엠도 CCUS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CCUS 기술을 적용한 실증설비를 설치하고, 탄소를 포집한 뒤 화학 전환 및 광물화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체 그룹 차원에서도 지난해 설립한 미래기술원을 주축으로 수소 CCUS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양극재 원료인 탄산리튬을 활용하는 공정에서 탄소가 발생하는 만큼, 탄산리튬 활용을 점차 줄이려는 시도도 있다. 향후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대체하고 탄산리튬 적용 제품을 축소하는 움직임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고성능 배터리 사용이 증가하면서 고용량, 고밀도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올해를 기점으로 탄산리튬 모델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가기로 했다. 올해 엘앤에프가 예상한 회사의 연간 탄소 직접 배출량은 약 8800톤(t)으로, 내년에는 7600t, 내후년에는 2400t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는 지난 6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국내 최초로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이 공급사를 선정할 때 반영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이 고도화되면서 소재업체들도 탄소 배출량 관리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협력사에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SK온도 공급망 ESG 리스크(위험 요인) 관리를 위해 관련 평가 및 실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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