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푸틴 전화회담…이·팔 분쟁 중재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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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유혈 분쟁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튀르키예(터키)와 러시아 정상이 해결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전화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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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유혈 분쟁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튀르키예(터키)와 러시아 정상이 해결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전화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중동 내 긴장 고조를 막는 방안과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에 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대화의 초점이 즉각적인 휴전과 양측의 회담 재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민간인 사망자 증가에 우려를 표하며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창설을 전제로 한 '2국가 해법'에 의해서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이번 분쟁과 관련해 중립을 견지하는 동시에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경계했다. 그는 앞서 "미국의 항공모함이 이스라엘 근처에서 무엇을 하려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그들은 가자지구와 그 주변을 공격하면서 심각한 대학살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찾은 모하메드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를 만나 이번 충돌을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며 "서방은 팔레스타인의 근본적인 이익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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