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이스라엘에 1척 더 온다... 인질 구조 특수부대도 파견
미국이 이스라엘 인근에 핵항공모함 2척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중동 내 다른 세력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교전에 개입하는 것을 억지하기 위해 이미 이스라엘 앞 동지중해로 파견한 핵항모 제럴드 포드호 외에 또 한 척의 핵항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를 파견하는 방안을 숙고 중이란 얘기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날 WSJ 등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이 중동 지역에 파견되기로 몇 달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며 “예정에 따라 앞으로 2주쯤이면 중동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직후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한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은 10일 오후 이스라엘 부근에 도착했다.
미 국방부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이 도착하는 2주 후에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철수시킬지, 아니면 두 항모전단 모두 이스라엘 인근에 머무르게 할지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의 미군 기지 ‘캠프 타지’가 이란과 연계된 게릴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 공격을 받아 미군 2명과 영국군 1명이 숨졌을 때 이 지역에 항모전단 2개를 동시에 배치한 적 있다.
한편 미국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의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에 인질 구출 전문가와 특수작전 부대를 파견했다. 미국이 이미 “미군 지상군을 투입할 의도는 없다”고 한 만큼, 이들은 전문적 조언과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미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인 인질의 존재가 확인되면 직접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에는 정보당국과 군, 법집행기관에 인질 구출에 유능한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그 전문가들을 (이스라엘 측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에서 “소수의 미국 특수 작전 부대가 이스라엘과 협력해 하마스에 대한 반격 작전을 계획하고 정보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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