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전과정 담은 `디지털 탄소여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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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채취부터 제품 생산·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전체 생애주기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는 '디지털 탄소여권'이 나온다.
SK C&C는 지난 5월 공급망 제품 탄소배출량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과 협력해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흐름에 맞춰 효율적으로 탄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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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간 데이터 교환 체계 구현
원료 채취부터 제품 생산·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전체 생애주기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는 '디지털 탄소여권'이 나온다. 글로벌 규제와 고객사들의 요구로 인해 협력사를 아우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기업들이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C&C는 제조분야 공급망 벨류체인 상의 제품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개발하고 PoC(기술검증)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탄소배출 규제는 유럽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국내 관련 기업들도 규제 대응 시기가 임박한 상태다. 실제로 EU(유럽연합)는 지난 4월 수입품 제조 과정에서 EU가 정한 탄소배출량 기준을 넘긴 제조사에 배출권 인증서 구매를 강제시키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확정했다. 당장 자동차용 배터리 수출 기업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탄소발자국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철강·알루미늄·비료·전기·시멘트·수소제품 등 6개 품목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도 이달부터 탄소배출량 보고가 의무화된다.
SK C&C는 지난 5월 공급망 제품 탄소배출량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과 협력해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흐름에 맞춰 효율적으로 탄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제 공정 데이터 기반으로 스코프3(공급망·소비단) 범위에 포함되는 탄소 배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부터 데이터 저장·데이터 관리와 인사이트 도출에 이르는 탄소 배출 관리 과정 전반을 담고 있다. 공정의 각 단계에서 수집한 프라이머리 데이터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 산정에 대한 정확성을 높이고, 공급망 벨류체인 기업 간 효율적인 데이터 교환 체계를 구현한 게 특징이다. 이로써 원료 채취부터 제조·사용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하는 LCA(수명주기평가)를 지원한다. 기밀 정보가 포함된 민감 데이터는 기업별 독립적으로 구분된 보안 영역에서 관리되도록 하는 보안성도 갖췄다.
SK C&C와 글래스돔은 탄소 배출 규제 시행에 따른 대응 시기가 임박한 제조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5개월에 걸친 PoC를 통해 국내 제조사 상황에 맞는 최적 플랫폼 기능 완성도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SK C&C에 따르면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환경 변화에도 탄소 데이터 품질을 보장하는 '신뢰성' △데이터 관리 비용 절감과 중복 데이터 처리를 최적화한 '효율성' △기업 간 민감 데이터를 중립적으로 전송하는 '보안성' △원청사·협력사 간 데이터 수취·제출·공유 등을 검증하는 '운용성' △스코프3 관리 확대를 지원하는 '확장성' 등에서 모두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
방수인 SK C&C 디지털ESG그룹장은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수출 제조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발된 기업 맞춤형 플랫폼"이라며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 규제 대응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든든한 디지털 ESG 파트너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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