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7억 모태펀드' 시한 코앞인데…결성 운용사 1곳 뿐

배민욱 기자 2023. 10. 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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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소관 모태펀드의 올해 1차 정시 최대 결성시한이 이번달 종료되지만 펀드 결성을 완료한 운용사가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에 선정된 10개 운용사 중 9곳이 아직 펀드 결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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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차 정시 모태펀드 운용사 결성 24일까지
선정된 10곳중 9곳이 아직 결성 완료하지 못해
"결성 기한을 연장한 벤처캐피탈은 1곳도 없어"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현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소관 모태펀드의 올해 1차 정시 최대 결성시한이 이번달 종료되지만 펀드 결성을 완료한 운용사가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에 선정된 10개 운용사 중 9곳이 아직 펀드 결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재간접펀드다. 중기부가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하고 VC가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조합을 결성·운용한다. 투자 의사결정은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맡아 위탁 운용사(GP)를 선정한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선정공고일 3개월 이내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최대 3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경우 24일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까지 펀드 결성을 마친 곳은 대덕벤처파트너스 1곳뿐이다.

당초 정부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를 통해 2787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할 계획이었다.

투자 유치가 완료되지 않은 운용사 9곳 중 결성 시한 연장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운용사는 1곳도 없다. 기한 내 펀드를 조성하지 못해 운용사 라이센스를 반납할 경우 향후 1년간 모태펀드 참여가 제한되는 1회성 페널티를 받지만 펀드 결성 기한을 연장하면 다음 모태펀드 출자사업 평가 심의항목 중 하나인 '펀드 조기결성 능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는 쉽사리 연장을 요청하기도 라이센스 반납을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투자 혹한기에 이도저도 결정하지 못하는 운용사를 위한 중기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무작정 기한을 연기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며 "기한 연장 등 단기적 지원보다 모태펀드 전반 구조 개편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벤처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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