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딱 100장...27억원에 팔릴 거라는 이 우표, 뭐길래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에도 나온 희귀 우표가 경매에 나온다.
10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버티드 제니’라고 불리는 미국의 희귀 우표가 내달 8일 뉴욕 로버트 시겔 옥션 갤러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인버티드 제니’는 1918년 발행된 액면가 24센트짜리 항공 배달 전용 우표다. 이 같은 이름이 붙은 것은 제작과정에서 그림이 잘못 인쇄됐기 때문이다. 우표의 중앙에는 제니 복엽기가 그려져 있는데, 이 복엽기가 뒤집혀 찍히게 되면서 ‘뒤집힌’이라는 뜻의 단어 ‘인버티드’와 제니가 붙어 만들어진 것이다.
인버티드 제니는 딱 100장만 시중에 유통됐다. 처음 이를 구매한 건 윌리엄 로비라는 이름의 금융 사무원이었다. 그는 점심시간에 우체국을 방문해 24달러를 지불하고 우표를 구매했다. 그는 잘못 인쇄된 우표를 돌려받기 위해 자신을 찾는 조사관들을 피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비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1만5000달러에 우표를 다른 사람에게 되팔았다. 시대별 달러의 가치를 환산해주는 사이트 달러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오늘날 32만4960달러(약 4억3541만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후 100장의 우표는 낱장으로 나뉘어 팔렸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가격도 뛰었다. 이번 경매에 나온 것은 100장 중 49번째 우표인데, 이게 다른 우표들보다 상태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 우표는 중서부의 한 안전금고에서 수십년간 보관되었다가 2018년 경매에서 159만3000달러(약 21억4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경매 업체 측은 이 우표의 예상 낙찰가를 200만 달러(약 27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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