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경보 울려 대피중…다시 연락합시다” [이스라엘 현장통신]
하루 수 차례 미사일 공습 경보
방공호에 살다시피 하는 주민도
“하마스는 제2 나치, 도살자..
이스라엘, 지상군 파견할 듯”
90분 뒤 연락이 닿은 그는 “가족들과 함께 방공호에 머무르다 폭발음이 멈춰서 집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방공호에는 반려견을 끌어 안고 달려 온 주민도 있었다고 했다. 예상과 달리 목소리는 매우 차분했는데, 텔아비브에서 이런 대피는 흔한 일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텔아비브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침공 지역이 아닌데도 매일 수 차례 경보가 울린다.
야니브 CEO에 따르면 오랜 분쟁의 역사를 가진 이스라엘은 90년대 후반에 지어진 주거 건물에 의무적으로 방공호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방공호는 미사일 공격에 견딜 수 있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이뤄져 있다. 출입문은 강철로 돼있고, 창문에는 특수 제작한 유리가 부착된다.
구식 건물에는 방공호가 없어 일부 주민들은 공공 방공호 등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 돔’이 미사일의 궤적을 계산해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는 지역을 미리 예측하고 수 분 전에 경보를 울리기 때문에 주민들은 비교적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
문제는 방공호 부족이 아니라, 방공호에 갇혀 있어야 하는 주민들이 있다는 점이다. 야니브 CEO는 “가자지구 인근 도시의 주민들은 폭격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24시간 방공호에 있어야 한다”며 “임시 화장실을 만들어 생활하는 방공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제2의 홀로코스트’로 규정했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이다. 야니브 CEO는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인이 1000명 가까이 숨졌고 여성과 어린이, 노인 100명 이상이 인질로 끌려갔다”며 “하마스는 테러리스트이자 도살자”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가 ‘휴전을 위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힌 것에 그는 분개했다. 야니브 CEO는 “누구도 믿지 않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하마스를 믿는 것은 IS나 나치를 믿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한 신뢰는 이스라엘과 민주주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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