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분의 일초’ 상파울루영화제 신인감독 경쟁섹션 초청
영화 ‘만분의 일초’(감독 김성환)가 제47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신인 감독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받았다.
배급사 측은 11일 “김성환 감독 장편 데뷔작 ‘만분의 일초’가 남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인 제47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신인 감독 경쟁(New Filmmakers Competition)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특히 ‘애프터썬’ 샬롯 웰스 감독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를 이끌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는 경쟁 섹션에 당당히 입성한 만큼 국내를 지나 해외에서도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간 상파울루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한국 감독은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시’ 이창동 감독, ‘메기’ 이옥섭 감독 등이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환 감독은 단편 영화 데뷔작 ‘첫눈’을 통해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혼란스러움을 생생하게 표현,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미쟝센단편영화제에 초청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아이를 치는 교통사고를 낸 연인이 숨기는 것과 신고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빚어내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담아낸 ‘야누스’는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4만번의구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배팅케이지’ ‘얼라이브’ 역시 각종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내놓는 작품마다 호평과 함께 수상 릴레이를 이어간 바 있다.
‘만분의 일초’는 0%의 확률을 깨뜨릴 0.0001%, 그 찰나를 향해 검을 겨누는 치열한 기록을 담은 영화다. 검도라는 소재를 활용해 트라우마에 갇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인공 재우의 이야기로 스포츠라는 장르가 주는 특유의 희열감과 동시에 캐릭터들의 흔들리는 심리를 치밀하게 담아내 스릴러 장르로서의 역할까지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분의 일초’는 11월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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