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길에 탱크, 공항은 마비"…이스라엘 탈출 190여명 무사 귀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B번 게이트 앞.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소식에 마음을 졸였던 이스라엘 체류자 가족 수십명이 이른 새벽부터 공항에 나와 비행기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전날 오후 1시45분(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전 6시8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던 우리 국민은 모두 1050여 명으로 장기 체류자 570여명 단기 체류자 48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B번 게이트 앞.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소식에 마음을 졸였던 이스라엘 체류자 가족 수십명이 이른 새벽부터 공항에 나와 비행기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이들은 공항 내부에 설치된 도착 전광판만 바라보고 있었다.
A씨는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간 분들이 출국할 때 배웅했다"며 "전쟁 소식을 듣고 걱정돼 일찍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례를 간 이들 중에는 초등학생들도 있고 가족 전체도 있다"며 "안전하게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전날 오후 1시45분(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전 6시8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에는 우리 국민 19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대부분은 성지순례와 관광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머물던 단기 체류자들이다.
탑승객들은 오전 6시30분쯤 입국장 게이트 밖으로 나왔다. 가족들과 만나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성지순례를 다녀온 차옥순씨(70대·여)는 "가족들이 전쟁 뉴스를 공유하며 휴대전화로 '위험하지 않냐"며 계속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으로 가는 길에 이스라엘 예비군이 소집돼 있었고 길가에는 탱크가 있었다"며 "공항에는 출국하려는 사람들로 굉장히 바글바글한데 입국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B씨(68세·남)은 "이스라엘에 있는 유적지인 쿰란 국립공원이 닫아서 전쟁이 난 걸 알게 됐다"며 "공원 관리인이 뉴스를 보라고 해서 봤더니 이날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된 걸 알았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몇 차례 다녀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며 "일부 외국인들은 귀국 항공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국적기 대한항공을 타고 올 수 있어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입국한 190여명 외에도 아직 현지에 남아있는 단기 체류자 230여명에 대해 항공편과 육로를 통해 출국을 안내하고 있다. 27명은 전날 육로를 이용해 인근 요르단으로 이동했다. 또 다른 30명은 오는 12일 터키항공 여객기를 타고 이스라엘을 떠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던 우리 국민은 모두 1050여 명으로 장기 체류자 570여명 단기 체류자 480여명으로 파악됐다. 하마스 군인들이 인질로 삼은 100여 명 중 한국인은 없으며 지금까지 여행객이나 교민 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그리고 예루살렘 인근 지역 등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며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도 반격에 나서며 양측에서 1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인천국제공항=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혜연 "4남매 교육비, 매년 수억원…가족이 날 ATM기로 보는 듯" - 머니투데이
- 배윤정 "11살 연하 ♥남편과 스킨십 매일 해…현재 13㎏ 감량" - 머니투데이
- 최민수 빚만 40억…아내 강주은 "결혼 초반 매일 이혼 위기" 고백 - 머니투데이
- "이상민 집 좋지만 월세" 탁재훈 폭로에…"그런 얘길 왜 해" 발끈 - 머니투데이
- 송새벽 "아동학대 연기 후 구토 시달려…밤에는 악몽 계속"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수능 시계 잃어버려" 당황한 수험생에 '표창 시계' 풀어준 경찰 '감동'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