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돈 8조원 재동결 언제든 가능"…배후 증거부터
[앵커]
이번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미국은 줄곧 하마스의 배후에 이란이 있을 거라고 의심해왔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얼마 전 이란에 돌려준 8조원 규모의 원유 수출대금을 다시 동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부터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이란의 최고지도자까지 직접 나서 손사래 쳤지만, 이 같은 기류는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란은 넓은 의미에서 이 공격에 연루돼 있습니다. 하마스에 많은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군사 훈련 등 각종 지원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최소 수년에 걸쳐 이란이 하마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고 군사 훈련에 무기 지원까지 해왔다며, 이번 공격에도 이란이 깊숙이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확실히 (이란과 하마스는) 어느 정도의 공모관계에 있습니다. 우리는 관련 정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얼마 전 이란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그 조건으로 우리 돈 8조원에 달하는 원유 수출대금을 이란에 돌려줬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돈이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에 준 자금은 "현재 카타르 은행에 보관 중이며 언제든 다시 동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우에 따라 선택지로 쓸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아직은 확실한 증거를 찾는 일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신중함의 이면엔, 이란이 참전할 경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신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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