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의 수다톡톡]기안84, '사인 거부'에도 여론이 우호적인 이유…연예인은 극한 직업?

이정혁 2023. 10. 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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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거부 후 '인성 논란'에 휩싸인 기안84. 그런데 양상이 사뭇 다르다.

이에 팬들은 앞서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 발이 부어 있어서 일부러 큰 운동화를 구하는 기안84의 사연을 언급하면서, "컨디션이 좋지도 않았는데 완주를 하다니 인간 승리다. 얼마나 힘들었을텐데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 건 좀 아닌 듯" "역시 연예인은 극한직업"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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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기안84 개인 계정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연예인은 극한 직업?'

사인 거부 후 '인성 논란'에 휩싸인 기안84. 그런데 양상이 사뭇 다르다. 오히려 팬들이 앞다퉈 '기안84 구하기'에 나섰다. 여론 판세가 밤새 확 뒤바뀐 것.

발단은 지난 8일 맘카페에 온라온 글. 글쓴이 A씨는 이날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청원생명쌀 대청호 마라톤 대회에서 기안84에게 사인을 요청했다가 보안 스태프가 거절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마라톤 완주하고 정말 힘겹게 퇴장하고 기안84를 봤다. 실제로 보니 방송과 똑같았다. 그냥 신기했다. 보안 스태프가 족히 10명은 붙어 있었다"고 목격담을 전한 가운데, "어떤 팬과도 사진도, 사인도 안해주고 검은색 차를 타고 휘리릭. 조금 아쉬웠다. 어떤 아저씨께서 딸한테 사인 한 장을 부탁하셨는데 기안84는 묵묵부답, 스태프는 안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추가 문구 얹는다. 기안84가 휴식을 마치고 스태프와 차에서 수다 중일 때 사인을 부탁하셨다"며 "저 포함 딱 세 팀이 그 차 옆에 있었는데 그 아저씨께서 사인을 부탁하시길래 나름 기대했는데 스태프가 차단하셨다. 그 정중한 부탁에도 응해주지 않아 아직 아쉽다. 남아 계셨던 분들 역시 TV와 다르다고 실망하면서 갔다"고 말했다.

이 글이 온라인 게시판에 퍼지면서 처음엔 일부 "아이 사인인데 해주었으면 좋았을 듯"이라는 반응도 있었으나, 곧 기안84를 옹호하는 입장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마라톤 선수도 아니고, 일반인이 처음으로 5시간 마라톤 완주를 했는데 사인을 요청한 이들이 오히려 과하다는 지적. 실제 A씨가 목격담과 함께 올린 기안84의 완주 후 사진을 보면,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땅바닥에 쓰러지듯 누워 있는 상태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사진 출처=기안84 개인 계정

이에 팬들은 앞서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 발이 부어 있어서 일부러 큰 운동화를 구하는 기안84의 사연을 언급하면서, "컨디션이 좋지도 않았는데 완주를 하다니 인간 승리다. 얼마나 힘들었을텐데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 건 좀 아닌 듯" "역시 연예인은 극한직업"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또 본인이 직접 거절한 것도 아니고 보안 요원이 거절했는데, 기안84 탓으로 하기는 무리라는 이야기도 잇달았다. 사진 속 카메라 등을 지적하며, '나 혼자 산다' 촬영 중이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촬영 중에 사인을 어떻게 해주냐"는 이야기.

여기에 실제 마라톤 대회 목격담 또한 이어졌다. 초반에 기안84가 환호하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 정신을 보여줬다는 것. "아무리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에 셀럽들이지만, 그래도 무조건 사인을 해줘야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무조건 사인을 안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모 연예인이 이해된다는 반응까지, 온라인 게시판은 기안84 옹호 댓글이 순식간에 300여개씩 달리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기안84는 42.195km 풀코스를 4시간 47분 8초 43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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