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인 최소 14명 사망…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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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하마스를 향해서는 '순수한 악', '잔학 행위', '학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는 '악랄한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정당성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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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하마스를 향해서는 ‘순수한 악’, ‘잔학 행위’, ‘학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는 ‘악랄한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정당성을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연설에서 “세상에는 말 그대로 순수하고, 순수한 악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지난 주말 그런 순간을 겪었다”면서 “유대인을 죽이는 것을 존재의 목적으로 삼는 테러 조직 하마스의 피비린내 나는 손길. 그것은 완전히 악의적인 행위였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하마스 충돌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세 번째로 통화했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이스라엘의 편에 서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돌보고,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번 공격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이러한 악랄한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고, 실제로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충하기 위해 탄약과 요격기를 포함한 추가 군사 지원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도시와 시민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자산이 부족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가 속한 항모전단 전체를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하고, 중동지역 전투기 전투 배치를 강화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에 더한 후속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악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1일 미국을 출발,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 고위급 지도자들과 면담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논의와 인질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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