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필요시 이스라엘에 추가 군사자산 투입 준비돼 있다"(종합)

김현 특파원 박재하 기자 2023. 10. 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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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의 행위"로 규정하며 필요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자산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중하기 위한 요격 무기들을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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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이후 두 번째 대국민연설…"이스라엘 군사지원 서두르고 있다"
하마스 공격 "순전한 악의 행위" 규정…"이스라엘 악의적 공격에 대응 권리"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23.10.1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의 행위"로 규정하며 필요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자산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중하기 위한 요격 무기들을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일인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의 도시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핵심 자산들이 고갈되지 않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미국은 우리의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내에 군사 태세를 강화했다"며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 해군의 제럴드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하고, 중동지역 전투기 전투 배치를 강화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 상황을 이용하고자 생각하는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에게 한 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마시라, 하지 마시라(Don't, Don't)"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마음은 상처받았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결의는 분명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한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 시민들을 보호하고, 자신들을 방어하며, 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면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존엄과 자기 결정권을 옹호하지 않는다. 하마스의 공식적 목적은 이스라엘 국가의 전멸과 유대인 학살이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마스는 누가 대가를 치르든 상관하지 않고 테러와 유혈 사태만 일으킨다"면서 "무고한 생명을 잃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의 모든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이같은 악의적인 공격에 대응할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번 사태 이후 3번째 통화를 가졌다고 소개하면서 "저는 만약 미국이 이스라엘이 경험하고 있는 일을 겪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신속하고 단호하며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서 1000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학살당했고, 그들 중 최소한 미국인 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하마스가 인질로 잡고 있는 사람들 중 미국인들도 포함돼 있다며 "인질 구출을 위해 이스라엘에 정보를 공유하고 추가 전문가를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대통령으로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이스라엘 사태 이후 미 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의회가 복귀하면 이스라엘 등 중요한 파트너들의 자금 지원을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당파나 정치에 관한 게 아니다. 이것은 우리 세계와 미국의 안보에 관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마친 뒤 질문은 받지 않고 바로 퇴장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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