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60만 원 스위트룸 묵은 가스공사 전 사장…한전 직원은 태양광사업 운영
【 앵커멘트 】 '공공기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이런 표현, 어제 오늘 나온 건 아니죠. 감사원이 조사를 했더니, 한 공공기관 사장은 해외 출장을 나가 하룻밤에 260만 원짜리 호화 호텔에서 묵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영국 출장길에 오른 채희봉 전 가스공사 사장.
당시 하룻밤에 260만 원짜리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사흘간 묵으며 숙박비로만 780만 원의 세금을 썼습니다.
채 전 사장은 재임 기간에 총 16번 해외 출장을 나갔는데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가스공사 사장과 간부들이 별도 규정 없이 해외 출장 숙박비를 무제한 지출한 겁니다.
공기업을 관리, 감독하는 정부 부처 공무원의 갑질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산업부의 한 5급 사무관은 감독 대상인 한국지역난방공사 법인카드를 총 897회에 걸쳐 3천8백여만 원 어치 사용했습니다.
지역난방공사 파견 직원에게는 음식 배달과 자녀 도시락 준비를 시키는 등 업무와 무관한 일을 강요한 일도 있었습니다.
LH는 입학생이 정원의 30%에 불과한 사내 대학을 운영하면서 교원 대부분을 퇴직자로 채용했습니다.
또 한전 직원 등 공공기관 14곳의 임직원 65명이 겸직 금지 규정을 어기고 태양광 사업 등으로 24억 원을 챙겼습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예산 낭비 등으로 집행된 예산이 2조 원에 이른다"면서 범죄 혐의가 있는 18명은 고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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