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파일럿, '공간·안정성·가격' 3박자 다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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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이제 안전하고 개인적인 '공간'으로도 불린다.
최근 자동차 구매 요소로 주행력 대신 '공간 활용성·안정성·가격'이 우선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혼다는 최근 이 같은 3요소를 모두 충족한 신차 '올 뉴 파일럿(4세대)'을 출시했다.
이전보다 넓어지고 수납공간도 대거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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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까지 널찍한 공간…성인 남성도 편안
2열 중앙 시트 탈부착으로 공간 활용 높여
크고 무겁지만 고속에서도 날쌘 퍼포먼스
자동차는 이제 안전하고 개인적인 '공간'으로도 불린다.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라이프가 자동차에 대한 의미를 바꿔놨다. 최근 자동차 구매 요소로 주행력 대신 '공간 활용성·안정성·가격'이 우선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혼다는 최근 이 같은 3요소를 모두 충족한 신차 '올 뉴 파일럿(4세대)'을 출시했다. 8년 만에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이다. 이전보다 넓어지고 수납공간도 대거 확보했다. 3열은 성인 남성도 여유 있게 앉을 정도로 넉넉하다. 안정적인 주행력은 덤이다.
최근 파일럿 4세대를 마주했다. 둥글둥글했던 전면부 외관은 힘을 상징하는 박스형으로 탈바꿈했다. 전반적으로 이전 모델보다 강인한 인상이다. 이전 모델보다 크기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신차의 전장은 5090mm, 전폭은 1995mm, 전고는 1805mm다. 주차 칸에 딱 맞게 들어찰 정도로 크다.
실내에 들어서니 차의 크기가 본격적으로 체감됐다. 8인승 구조로 2열도 1열 못지않게 넓은 다리 공간을 확보했다. 3열은 기대 이상이었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가 있었다. 혼다 최초로 적용한 파노라마 선루프는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했다. 파노라마 선루프 오픈 면적은 390mm에 이른다.
공간 확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열 중앙 시트를 필요에 따라 탈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탈거한 시트는 트렁크 하단에 고정 수납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572L로 기존보다 늘었다. 3열을 접으면 1373L, 2열까지 접으면 최대 2464L까지 확장된다. 트렁크 양쪽으론 넓은 사이드 수납공간도 위치한다. 컵 홀더를 총 14개 둔 점도 인상적이다. 동급 모델 중 가장 많다.
시동을 걸고 도심을 지나 고속도로로 진입해 봤다. 이날 시승은 서울 양재와 경기도 여주를 왕복하는 약 14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차가 크고 무겁다 보니 묵직하게 굴러가는 듯한 안정적인 주행은 당연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예상을 밖의 퍼포먼스가 나왔다. 이 크기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힘이 나왔다. 생각보다도 쏜살같이 내달렸다. 탑재된 6기통 엔진이 힘을 끌어 올린 주역이었다. 파일럿 4세대 최고 출력은 289마력에 이른다. 고속에서의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다소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했을 때도 무게중심이 흔들리지 않았다.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8.9km/l. 무게와 크기를 고려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파일럿 4세대 인증 복합 연비 8.4km/l보다도 잘 나왔다. 다만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포드 익스플로러나 토요타 하이랜더 등은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파일럿 4세대는 가솔린 모델만 판매된다. 가격은 6940만원이다.
대신 각종 편의 기능이 눈길을 끌게 한다. 운전자의 목소리를 3열에서도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스피커 기능은 탑승자들끼리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해당 기능은 1열 디스플레이 오디오 상의 메뉴 선택에서 작동 가능하다. 이밖에 주차 후 차량에서 1m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모든 문이 잠기는 기능은 편리함을 배가시킨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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