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더-득점왕 도전" 손흥민보다 평점 높은 선수가 4명이나...10점 만점은 2명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으나 토트넘 훗스퍼엔 그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이 가득하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 상위권에 있으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팬들이 갈망해 왔던 스타일, 공격적 성향을 갖고 플레이해왔다. 시즌 초반 선수들을 되돌아보고 평가하려고 한다. 서로 비교하기 보다는 각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치를 기반으로 한다"며 각각의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은 평점 9점을 받았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위고 요리스가 전력 외 자원이 된 가운데 손흥민은 주장이 됐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시즌 초반은 좌측 윙어로 나섰는데 히샬리송이 최악의 부진을 보이자 최전방에 이동했다. 최전방으로 이동하자 손흥민 득점력이 폭발했다.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올렸다. 리버풀전에서도 귀중한 선제골을 올렸다.
무려 6골을 넣은 손흥민을 앞세워 토트넘은 울버햄튼, 아스널에 패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PL 1위에 올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메디슨과 판 더 펜을 비롯한 신입생들 활약 등이 대단했지만 손흥민의 득점력도 엄청난 힘이 됐다. 손흥민은 득점력과 더불어 경기 영향력이 엄청났다. 압박, 연계, 리더십 모든 면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원하는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일부 기자들은 현 시점까지의 PL 베스트 일레븐에 손흥민을 넣기도 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을 주장직을 잘 맡고 있다. 과도기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의 진정한 리더였다. 31살 손흥민은 토트넘의 중앙 공격수로서 중심을 잡아줬고 주장 완장을 찬 만큼 책임감을 보여줬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PL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다"고 평했다.
이어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도 대단했다. 손흥민이 빅 게임 플레이어라는 걸 보여줬다. 제임스 메디슨과 훌륭한 호흡을 보여줬으며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게 흥미로운 점이다. 손흥민은 공격 중심인데 도움이 없다. 토트넘이 창출하는 기회는 그에게 또 다른 골든 부트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최고의 호평이었는데 손흥민보다 평점이 높은 선수가 4명이나 더 있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시작이었다. 에릭 다이어와 함께하던 로메로는 실력은 있어도 불안함이 가득한 센터백이었는데 올 시즌은 아예 달라졌다. 미키 판 더 펜과 호흡하는 로메로는 미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필요할 때마다 골을 넣어 PL 센터백 중 가장 활약이 훌륭하다.
"로메로는 토트넘에 온 이후 최고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지명했는데 이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던 로메로를 바꿔 놓았다. 로메로는 좀처럼 파울을 범하지 않고 있고 골까지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했던 리더가 됐다. 루턴 타운전 활약이 최고였다. 25살인 로메로는 더 나아질 수 있다. 상대 공격수들에겐 무서운 선수인데 토트넘엔 최고다"라는 평가가 골드 기자의 말이다. 그러면서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로메로 파트너 판 더 펜은 평점 9.5점이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온 판 더 펜은 PL에 빠르게 적응했고 안정적 커버 능력과 왼발 빌드업으로 토트넘 후방에 도움을 더하고 있다. 골드 기자는 "PL로 온 판 더 펜은 정말 놀랍다. 물 만난 오리처럼 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판 더 펜은 강한 인상을 남겼고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PL 속도와 체력에 완벽 적응했다. 공을 다루는 능력은 매우 좋고 로메로를 완벽 보완할 수 있다. 레들리 킹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어 공격수들을 잘 견제한다. 토트넘 최다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 루턴전 득점을 보면 판 더 펜은 스트라이커와 같은 결정력까지 가지고 있다. 최고의 계약이다"고 했다.
우도지도 손흥민보다 평점이 높았다. 9.5점이었다. 우도지는 왼쪽 수비 고민이 심한 토트넘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떠올라 좋은 활약을 했다. "상대 수비를 강하게 위협하고 있고 좋은 도움도 올렸다. 수비도 침착하게 잘 한다. 강하고 능숙하며 속도도 빠르다. 지금까지 PL 최고 풀백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전환할 때 중앙에서 움직이는 것도 배웠다. 부카요 사카, 모하메드 살라를 잘 막으면서 더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점 10점 만점 메디슨을 두고는 "1억 파운드(약 1,650억 원)이상으로 보이는 선수에게 4,000만 파운드(약 660억 원) 영입은 도둑질이다. 메디슨은 태도, 리더십, 능력으로 토트넘에 신선항 공기를 불어넣어 왔다. 그는 8경기에서 2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만약 다른 공격수들이었다면 그는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극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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