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직전 국정원 '해킹 발표', 비웃은 진중권..."보수 음모론 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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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루 전날 국정원의 발표로 불거진 '부정선거 가능성' 논란에 대해 "보수층 선거조작 음모론에 영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전날(10일) 저녁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일 있었던 국정원의 선거관리위원회 전산망 보안점검 결과 발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여권 정치인의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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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시스템 해킹 가능성이 부정선거로 이어지지 않아"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루 전날 국정원의 발표로 불거진 '부정선거 가능성' 논란에 대해 "보수층 선거조작 음모론에 영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전날(10일) 저녁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일 있었던 국정원의 선거관리위원회 전산망 보안점검 결과 발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여권 정치인의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투·개표 시스템 해킹 취약점 등 선관위 사이버 보안관리 부실 및 해킹대응 취약점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발표한 내용은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실시한 가상 해킹 시험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자 자당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국정원과 KISA가 합동으로 선관위 서버를 해킹해 보았는데 완전히 뚫렸다고 한다"며, "투표는 물론 개표결과까지 해킹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하니, 작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보탰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내일(11일)로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수개표를 해야 좌파든 우파든 국민들이 결과에 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진 교수는 "국정원에서 볼 때 '해킹을 당했다는 조짐은 없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전제하면서 "수개표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론조사를 하면 대중의 흐름을 알게 된다. 이변이 생기면 금방 포착된다"라며, "두 번째로 출구조사를 하는데 정확하다. 투표지도 그냥 그대로 있다. 정 문제가 되면 까볼 수는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 교수는 또 "해킹을 했다면 흔적도 다 남게 돼 있다"며 "이런 디지털 시대에 수개표로 돌아가자는 정치인의 비전이 과연 무엇인지 싶다"며, "아마도 보수층에서 선거조작 음모론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 영합하느라 이런 말을 한 거 같다. 이런 것은 오히려 정당이 시대에 뒤떨어져 보인다라는 느낌을 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국정원 발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선거시스템에 대한 해킹 가능성이 곧바로 실제 부정선거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국정원이 요청한 각종 정보·자료를 최대한 제공·지원했고, 사전에 ▲시스템 구성도 ▲정보자산 현황 ▲시스템 접속 관리자·테스트 계정을 제공했다"며 "사전준비에서 침입탐지·차단 등 자체 보안시스템을 일부 적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기술적 가능성이 실제 부정선거로 이어지려면 다수의 내부 조력자가 조직적으로 가담해 시스템 관련 정보를 해커에게 제공하고, 위원회 보안관제시스템을 불능상태로 만들어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작한 값에 맞춰 실물 투표지를 바꿔치기해야 하므로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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