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트레이드, 원하는 구단 많을 것" 美 전망, FA 앞두고 이적 시나리오 등장

윤욱재 기자 2023. 10. 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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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김하성이 지금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김하성이라는 '수확'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은 김하성은 올해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한층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 해 타율 .251, 출루율 .325, 장타율 .383, OPS .708에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여기에 김하성은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치를 드높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에게는 그야말로 '만능키'와 같은 존재의 선수. 그런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다? 과연 불가능한 시나리오일까.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오프시즌을 전망하면서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맺었던 4년 28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라는 'MLBTR'은 "내야 어디든 오갈 수 있고 수비에서도 플러스 능력을 갖추고 있는 김하성은 지난 2년간 타율 .256, 출루율 .338, 장타율 .391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면 원하는 구단들이 많을 것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후안 소토를 제외하고 가장 현실적인 트레이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6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2025시즌 상호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김하성이 상호 옵션에 동의하면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고 뛰어야 하는데 올해 주가가 급등한 김하성으로선 굳이 실행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미 김하성의 내년 연봉도 800만 달러로 책정돼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김하성은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에 남을 가능서은 희박해 보인다.
▲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수로 변신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MLBTR"은 샌디에이고가 올해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더라도 제이크 크로넨워스란 대안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면 크로넨워스에게 2루 자리를 열어줄 수 있다. 크로넨워스는 1루수로 '미스 캐스팅'이 된 선수"라는 것이 'MLBTR'의 말. 크로넨워스는 올해 주로 1루수로 뛰었지만 타율 .229 10홈런 48타점으로 부진했다.

물론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하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MLBTR'은 "만약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붙잡는다면 김하성은 키스톤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내야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보가츠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1명인 매니 마차도까지 보유한 샌디에이고로서는 굳이 내야진에 '칼'을 댈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는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MLBTR'의 주장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시 최지만을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MLBTR'은 "샌디에이고는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더 많은 공격력을 수혈해야 한다. 최지만과 가렛 쿠퍼가 FA 시장으로 향하면서 샌디에이고는 또 한번 1루수 자리를 보강해야 한다. FA로는 브랜든 벨트가 타깃이 될 수 있도 논텐더 후보인 로우디 텔레즈도 영입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했다. 현재로선 샌디에이고가 최지만을 붙잡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는 것.

만일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트레이드하면 트레이드 시장이 한바탕 요동칠 전망이다. 'MLBTR'은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트레이드할 경우 소토의 빈 자리를 메울 대안으로 이정후의 이름을 꼽았따.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내보낸다면 앤서니 샌탠더 같은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든, KBO 리그의 스타 플레이어인 이정후를 영입하든 외야 한 자리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샌탠더는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며 타율 .257 28홈런 95타점으로 기록한 스위치 거포다.

한편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김하성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을 한다.

▲ 김하성이 11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설은 끊임 없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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