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교민들 "어제도 공습사이렌 두번…외출 못하고 뉴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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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다수 민간인이 사망하는 가운데 현지 교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지난 10일 뉴스1은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교민 김봉자(75·여)씨와 전화를 통해 현지의 급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씨는 "예루살렘 올드타운(구시가)은 완전 관광지지만 지금 길거리에는 아무도 없고 그저께 차를 타고 나가봤는데 아무도 없이 다들 방공호만 점검하고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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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다수 민간인이 사망하는 가운데 현지 교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지난 10일 뉴스1은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교민 김봉자(75·여)씨와 전화를 통해 현지의 급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씨는 "예루살렘에 30년을 살았는데 민간인을 죽이는 것은 처음 들은 일이다. 공습 첫날이 유대교 명절이었는데 하루에만 로켓 3000개가 떨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피난민들이) 남쪽 하마스에서도 올라오고 북쪽에서도 중앙 예루살렘 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며 "식당이나 상점들도 간간이 열긴 하지만 닫은 곳이 더 많고 언제 열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단행한 지 5일째다. 양측 사망자 수가 최소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인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씨는 "예루살렘 올드타운(구시가)은 완전 관광지지만 지금 길거리에는 아무도 없고 그저께 차를 타고 나가봤는데 아무도 없이 다들 방공호만 점검하고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예루살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전했다. 김씨는 "예루살렘 인근인 아부고슈라는 마을까지는 포격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예루살렘에 아직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아부고슈에는 모스크가 파괴됐다는 연락을 들었다"고 말끝을 흐렸다.
채완병 재이스라엘 한인회 회장도 "한인들은 대부분 예루살렘과 테아비브 지역에 있는데 이곳은 따로 공습은 없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장기전으로 갈 수 있어서 계속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지난 7일 아침에 공습이 시작될 때 10번 정도의 사이렌이 울렸고 어제(9일)만 해도 2번 정도 울렸다"며 "평소에는 울릴 일이 없고 로켓이 떨어지는 지역에 울리면 집마다 지하에 의무적으로 만들어진 방공호 같은 대피소에 들어가 있다가 소리가 멈추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체류 중인 순례객들은 오늘 오후 비행기로 출국하겠지만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분들은 아직 미리 출국하시는 분은 못 들었다"며 "긴급 연락망을 공유하면서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가자지구는 예루살렘에서 30km떨어진 곳이지만 어제만 해도 예루살렘에서 10km거리에 있는 아부고슈에 로켓이 떨어졌다"며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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