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人워치]검가드, 가그린과 차이는 '치주질환 예방'

권미란 2023. 10. 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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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김익현 마케팅부 브랜드1팀 과장 인터뷰
치주질환 원인균 살균 효과…치은염·치주염 관리 '도움'
"검가드, 잇몸 토탈케어 브랜드로 성장 목표"

양치할 때 한 번도 피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만약 피가 자주 난다면 잇몸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치주질환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국내 다빈도질병 1위인 코로나 응급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 치주질환은 잇몸에 염증이 생긴 상태인 치은염과 염증이 잇몸 뼈까지 번진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주질환이 발병하는 이유는 구강 내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자라난 세균 때문이다. 

단순히 양치질을 열심히하면 입속 세균이 모두 제거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이 있고, 이미 치주질환이 있는 환자는 약해진 잇몸 탓에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이때 효과적인 게 구강청결제다. 동아제약은 1982년 출시한 '가그린'과 2016년 출시한 '검가드' 2개의 구강청결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구강청결제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호기심이 발동, 동아제약 김익현 마케팅부 브랜드1팀 과장을 만나 두 제품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들어봤다.

가그린 '충치예방 등 구강청결'·검가드 '구강청결+치주질환 예방'

김익현 과장에 따르면 가그린과 검가드에는 잇몸질환 원인균을 억제하는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과 불소가 공통적으로 들어있다. 해당 성분은 충치예방, 프라그제거, 구취제거, 치은염 예방효과가 있다. 

동아제약 김익현 마케팅부 브랜드1팀 과장이 구강청결제 가그린과 검가드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아제약

검가드는 여기에 항염효과 성분과 잇몸 항산화 기능 성분도 담고 있다. 바로 감초에 풍부한 성분인 글리시리진산이칼륨이다. 과거에는 목이 아플 때 감초를 달인 물로 가글을 했을 정도로 글리시리진산이칼륨은 염증 예방과 진해 등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 검가드는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E(토코페롤아세테이트)와 판테놀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여린 피부인 잇몸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김 과장은 "가그린은 마무리 양치나 양치가 어려운 순간 등 일상적인 관리에 포커스를 두고 설계됐다"면서 "검가드는 독자적인 특허 5종 콤플렉스로 치주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을 살균하는 효과를 갖춰 치은염과 초기 치주염까지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그린이 단순 구강청결제라면 검가드는 잇몸과 치주질환 관리에 특화됐다는 얘기다. 당초 동아제약은 검가드를 2016년 가그린 산하 브랜드로 선을 보였지만 이후 브랜드를 분리하고 검가드 치약을 출시하는 등 잇몸과 치주질환 관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춰나가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시 치주질환 관리에 더 신경써야 

김 과장은 잇몸과 치주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강 내 세균이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이동하면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이 최대 2.4배, 만성호흡기질환은 2배까지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환자의 경우 치주질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임플란트 치료로 이어지는데 문제는 임플란트를 심은 후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이라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달리 치주 인대가 없어서 세균 침입에 취약한데 임플란트로 약해진 잇몸뼈에 또 염증이 생기면 잇몸뼈가 녹아내릴 수 있다

김 과장은 "잇몸뼈가 녹아내리면 추가적인 보철 치료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분들은 초기부터 검가드로 관리하면 탄탄한 잇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연세대 치과대학과 함께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검가드'를 6주 사용한 후 잇몸 염증을 평가하는 치은지수가 5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내년 잇몸질환 전용 칫솔 출시 등 검가드 라인업 확대

동아제약은 검가드의 이 같은 강점을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고령화로 진입하면서 잇몸시장 니즈가 커진 부분들이 있고 검가드 제품 자체의 포지셔닝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가그린이나 경쟁 제품은 충치예방이지만 검가드는 임플란트 환자를 고객으로 잡으면서 시장 형성이 됐고 앞으로도 임플란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임플란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검가드 매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검가드는 지난 2020년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2021년 매출 15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향후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여기에 동아제약은 내년에 검가드 브랜드에 잇몸질환 전용 칫솔 등을 출시, 라인업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김 과장은 "검가드라는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자체가 잇몸토탈케어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잇몸 이외에도 다른 전문적인 기능성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고 매출 성장과 같이 토탈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 베네핏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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