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성공했어!"…'AG 3관왕' 임시현 母 "장한 딸, 엄마 감동 먹었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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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20·한국체대)은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한 뒤 엄마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고씨는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말 감동 먹었다. 딸이 그동안 노력했던 것을 보답받는 것 같아서 엄마인 나도 감격스럽고 기특하고 장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진행된 예선전부터 전체 1위에 오른 것을 생각하면 임시현의 이번 아시안게임은 '퍼펙트'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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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담은 금물…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기대는 되네요"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엄마 나 성공했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20·한국체대)은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한 뒤 엄마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를 지켜본 어머니 고다현씨도 감격에 겨웠다고. 고씨는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말 감동 먹었다. 딸이 그동안 노력했던 것을 보답받는 것 같아서 엄마인 나도 감격스럽고 기특하고 장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늘구멍 뚫기'로 일컬어지는 양궁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하고, 아시안게임에선 3관왕에 올랐다. 대회 첫날 진행된 예선전부터 전체 1위에 오른 것을 생각하면 임시현의 이번 아시안게임은 '퍼펙트' 그 자체였다. 불과 만 20세에 해낸 일이다.
딸의 첫 메이저대회를 TV로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고씨는 "경기를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더라. 화살을 쏘는 딸만큼이나 지켜보는 우리들도 많이 떨렸다"고 돌아봤다.
임시현이 처음 활을 잡은 계기는 그리 진지한 것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 양궁부가 생겼는데, 당시 '방과 후 활동'으로 시작했다.
고씨는 "시현이가 워낙 활발한 성격이라 친구들과 잘 어울려 다녔는데, 본인이 양궁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공도 잘 다루고 그림도 잘 그리고 재능이 많은데, 양궁을 하고 나서도 도내에서 꽤 좋은 성적이 나와서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는 부침도 있었다. 본가인 강원도 강릉을 떠나 원주로 옮겨 가족과 떨어져 지냈는데,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다. 이때 임시현은 활을 놓을 생각까지 했다고.
고씨는 "잠깐 망설였지만 그래도 한 번 더 해보자고 다독였다"면서 "그래도 본인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현장 실기에 합격해서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의 재능이 있었지만, 정상급의 기량을 갖추기까지는 그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임시현은 이를 갖추기 위해 끝없이 활시위를 당겼다.
중학교 때 한 차례 부침을 겪었을 때도,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져 상심할 때도,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생 신분으로 수업을 받아야 하는 그는 야간 훈련을 통해 대표팀 선배들과 비슷한 정도의 훈련량을 맞춰나갔다.
어머니는 딸의 노력은 '승부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고씨는 "시현이 아빠가 축구, 테니스, 다이빙 등 운동을 많이 좋아한다.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면서 "운동신경도 그렇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도 아빠를 닮은 게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중학교 때부터 혼자 떨어져 지내면서 힘든 시간이 많았을 텐데도 한 번도 속을 썩인 적이 없었다. 예의도 바르고, 엄마 아빠한테도 정말 잘하는 기특한 딸"이라며 자식 칭찬에 여념이 없는 어머니였다.
이미 '신궁' 대열에 합류한 임시현이나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당장 내년에 있을 파리 올림픽에서도 임시현은 가장 기대되는 '금메달 후보'다.
그러나 어머니는 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미 주위에서 부담을 많이 받고 있을텐데 엄마까지 보태면 안 된다"면서 "가족은 그저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줄 뿐이다. 다치지만 말고 모든 경기를 잘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기대감은 내비쳤다.
고씨는 "아직 어리니까,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딸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뒷바라지해 줄 생각"이라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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