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천박사’ 박스오피스 1,2위…비수기 극장가 살린 ‘코미디의 힘’

이승미 기자 2023. 10.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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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가 비수기 극장가를 살렸다.

한 주 전 개봉한 오컬트 코미디 액션 '천박사'는 '30일' 개봉으로 2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하정우의 '보스톤 1947', 송강호의 '거미집' 등 동시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렇듯 '30일'과 '천박사'가 박스오피스 1,2위를 나눠 가지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미디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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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주일만에 기대작들 제치고 77만 흥행 반란
한주 앞서 개봉한 ‘천박사’도 누적 관객 163만 돌파
침체 국면에 빠진 듯 했던 극장가에 필요했던 건 ‘웃음’이었다. 영화 ‘30일’의 강하늘-정소민, 한가위 대목 승자였던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강동원(사진 왼쪽부터)이 가을 스크린 ‘코미디 대세’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CJ ENM
코미디가 비수기 극장가를 살렸다. 배우 강하늘·정소민 주연의 영화 ‘30일’이 쟁쟁한 스타 배우들이 나선 기대작을 꺾고 ‘반전의 흥행 주자’로 떠올랐다. 경쾌한 코미디를 내세워 관객들의 고른 호평을 받고 있는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과 박스오피스 1·2위를 양분하며 코미디 장르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반전 흥행

1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3일 개봉해 9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관객 77만4322명을 모았다. 지난 주말부터 9일 한글날까지 이어진 3일간의 연휴 기간 2위 16만여 명을 동원한 ‘천박사’ 보다 2배 이상 많은 43만 관객을 모았다. 개봉 일주일 전 추석 연휴를 노려 개봉한 굵직한 기대작들까지 꺾고 흥행해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30일’은 이혼을 앞둔 젊은 부부가 교통사고를 당해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 벌어지는 그린 영화로 망가짐을 불사한 강하늘·정소민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에 힘입어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실관람객 평점 CJ CGV 골든 에그 지수 역시 93%를 기록, 상영 중인 한국영화 중 최고점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 커플이 그리는 로맨스 코미디라는 점에서 젊은 여성관객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GV 예매 관객분석에 따르면 전체 관객 중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가 34%를 기록, 다른 세대 관객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세는 코미디!”

한 주 전 개봉한 오컬트 코미디 액션 ‘천박사’는 ‘30일’ 개봉으로 2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하정우의 ‘보스톤 1947’, 송강호의 ‘거미집’ 등 동시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은 163만5679명이다.

이렇듯 ‘30일’과 ‘천박사’가 박스오피스 1,2위를 나눠 가지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미디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앞서 대작이 쏟아졌던 여름에는 경쟁작 중 가장 경쾌한 분위기의 ‘밀수’가 500만 명을 넘으며 최고 흥행했고 뒤이어 유해진·김희선의 로맨틱 코미디 ‘달짝지근해: 7510’도 130만 관객을 넘게 모으며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극장가에 부는 코미디열풍은 11일 개봉하는 ‘화사한 그녀’가 개봉 전 예매율 1위에 올라 분위기를 이어갈 태세다. 영화는 앞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상승세를 탄 엄정화가 연기하는 노련한 사기꾼 지혜가 일생일대의 마지막 사기판을 벌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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