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설문] 부동산·금융 업계 "금리·집값 안정 1년 이상 걸릴 것"

김노향 기자 2023. 10. 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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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위기, 미풍일까 태풍일까(1)] 2024년 경제 보릿고개 시작된다

[편집자주]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이 올해 2년째를 맞았다. 주요 금융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올라가고 2010년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비극이 재현될 것이란 불안이 커진다. 머니S는 금리 인상 2년과 정부의 9·26 부동산대책을 맞아 43인의 부동산·금융 업계 임직원과 연구원 등을 통해 현상황을 진단하고 내년 경제를 전망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9월 15~21일 온라인을 통해 설문 참여자를 모집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지난 9월20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인 2%까지 되돌리기에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같은 날 발표된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기존보다 줄어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1) 부동산·금융 업계 "금리·집값 안정 1년 이상 걸릴 것"
(2) 전문가 2명 중 1명 "집값 지금보다 더 내려야 한다"
(3) 전문가 5명 중 1명 "PF 상황 저축은행 부실사태 수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 이어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불러온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각국 자산시장에 거대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저금리 빚으로 키운 자산 가치가 바닥을 예측할 수 없는 하락장에 진입했고 투자자들의 두려움도 커졌다. 2021년 시작된 금리 인상 정책이 올해로 2년째를 맞았지만 고금리를 멈추게 할 시그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상황. 주요 금융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경고음이 울리고 한때 황금알을 낳던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도 위축돼 있다. 부동산·금융시장의 실무 최전선에 있는 이들은 현재 경제 상황과 금리·물가 안정 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상할까. 머니S는 금리 인상 2년과 정부의 9·26 부동산대책을 맞아 43인의 부동산·금융 전문가에게 현 상황을 진단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참여자 명단] 강광희 계룡건설 부장·강은현 법무법인명도 경매연구소장·강준 신한은행 부동산금융부 차장·김광수 롯데건설 주택기획팀 대리·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김대용 신영 이사·김병주 KB국민은행 WM투자솔루션부 전문위원·김정호 반도건설 부장·류재훈 KB부동산신탁 신탁전략본부장·명재영 하나증권 부동산금융본부 본부장(상무)·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배현민 KB국민은행 아웃바운드지원부 집단대출팀 차장·부영그룹(익명 요청)·서영렬 제일건설 기획홍보실장·선승한 현대건설 홍보실 책임·설재근 HL디앤아이한라 팀장·신영삼 KB증권 프로젝트금융3부 상무·오해종 중흥토건 기획부 상무·위인석 KB국민은행 WM투자솔루션2부 차장·이동주 한국주택협회 산업본부장·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임준영 SK에코플랜트 프로·임한빈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 개발기획팀장·장근식 한신공영 부장·장두형 KB국민은행 WM투자솔루션부2부 대리·장윤성 KB증권 IB영업추진부 부장·정경찬 한국토지신탁 도시재생2본부2팀장·정영민 동부건설 대리·정재홍 중흥토건 도시정비사업부 부장·조근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조명신 KB국민은행 WM투자솔루션부 팀장·조수연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2부 수석전문위원·조수영 HDC현대산업개발 매니저·조순근 우리자산신탁 도시사업본부 부장·조영광 대우건설 연구원·조원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보팀장·익명 참여자(7인)


그래픽=이강준 디자인 기자


부동산 최대 불안요소 '금리'


한국은행은 올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올린 이후 현재까지 5차례 금리를 동결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조사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올 1월 평균 5.29%(분할상환·신규취급 기준)에서 8월 4.44%로 낮아졌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 9월20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인 2%까지 되돌리기에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같은 날 발표된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기존보다 줄어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6명 이상이 내년이라고 응답했다. ▲'2024년 상반기'(30.2%) ▲'2024년 하반기'(30.2%) 응답자가 동일하게 나왔고 이어 ▲'2025년 상반기'(20.9%) ▲'2025년 하반기 이후'(14.0%)도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2023년 하반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최대 불안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3분의 2에 달하는 27명(62.8%)이 '금리'라고 답했다. 이어 ▲'물가'(11.6%) ▲'기타'(11.6%) ▲'규제'(7.0%) ▲'가격'(4.7%) 순으로 꼽았다. 기타 의견에는 '경기 침체'와 '공급 부족' 문제가 지목됐다.
그래픽=이강준 디자인 기자


집값 상승 '2년 후' 예상


부동산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 시점을 전망하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13명(30.2%)이 '2025년 상반기'를 꼽았다. 이어 ▲'2024년 하반기'(27.9%) ▲'2024년 상반기'(16.3%) ▲'2025년 하반기 이후'(14.0%) ▲'2023년 하반기'(9.3%) 순으로 응답해 올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가장 적었다.

인건비와 공사비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2024년 상반기'(27.9%) ▲'2024년 하반기'(27.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2025년 하반기 이후'(23.3%)도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고 ▲'2023년 하반기'(11.6%) ▲'2025년 상반기'(7.0%)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주 한국주택협회 산업본부장은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으로 시공사-시행사 간 공사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울 정비사업의 공사비는 3.3㎡(평)당 700만원 중반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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