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PL 득점 2위+6위+덴마크 5골+AG 득점왕…클린스만 주장한 화끈한 공격 축구 나오나?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이렇게 좋은 기록을 안고 A대표팀에 입성하는 경우도 드물다. 남은 것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융화 능력이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10월 A매치 2연전(13일 튀니지-상암, 17일 베트남-수원)을 치른다. 지난 9월 영국 원정에서 웨일스에 0-0으로 비긴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조규성(미트윌란)의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무승 고리를 끊었다.
그렇지만, 홈에서는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 3월과 6월 총 4번의 A매치를 치렀고 2무 2패(4득점 6실점)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의 외유를 두고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홈 승리는 절대 필수 조건이다.
부임 초기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원한다"라며 공격적인 경기를 선호한다고 했던 클린스만 감독이었지만, 현실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골을 넣기가 더 어려운 경기력을 노출했다. 웨일스에는 수비에 고전하며 혈맥을 제대로 뚫지 못했고 오히려 공세에 애를 먹었다. 사우디에는 공격을 줄기차게 시도했고 조규성의 머리가 아니었다면 비길 가능성도 있었다.
6경기를 치르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나름대로 항변했다. 3월이야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로 치렀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성격이라 경험자 모두가 그대로 등장했다. 본인이 원하는 명단이 아니었다는 논리가 성립됐다.
6월에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졌고 황희찬(울버햄턴)도 없었다. 손흥민은 탈장 수술로 제대로 뛰기 어려운 몸 상태였다. 공수에서 활용하기 좋은 핵심 자원의 이탈로 원하는 운영을 하기 어려웠다는 이유가 따랐다.
9월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의 소집과 맞물리면서 홍현석(KAA헨트)을 한 경기만 치르고 보냈고 백승호(전북 현대), 정우영(슈튜트가르트), 엄원상(울산 현대) 등을 양보했다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이다.
한국적 특수성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튀니지, 베트남 2연전은 클린스만의 축구를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무대가 되기에 손색없다. 힘이 있는 튀니지와 박항서 감독이 육성해 동남아시아 강호로 떠오른 베트남이라 균형도 맞다.
일단 선수 면면이 너무 좋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부상 우려로 소속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분 2위에 토트넘의 6승 2무, 승점 20점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팀 득점 18골 중 33.3%를 책임지고 있으니 놀라운 성과다.
황희찬도 맨체스터 시티,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리버풀, 애스턴 빌라 등 올 시즌 전력이 좋고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등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중이다.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울버햄턴이 넣은 리그 9골 중 5골을 책임지며 득점 부문 6위를 달리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슈퍼리가 무대를 밟은 조규성은 5골로 리그 득점 5위, 정우영은 항저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정우영의 경우 슈투트가르트에서 선발로 뛰다 아시안게임에 합류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불꽃 골 감각을 보였다. 아시안게임과 A대표팀의 경기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골 감각 자체를 그대로 안고 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황의조(노리치시티), 오현규(셀틱)는 아직 골이 없지만, 교체 출전 등으로 서서히 감을 올리고 있다. 황의조는 6월 엘살바도르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만능 플레이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도 충분히 이름값을 해내는 자원이다.
공격진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수비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심으로 안착 중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개인 능력을 뽐내며 2승에 기여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도 대단하다.
개별적으로 좋은 내용을 안고 온 선수들의 능력을 클린스만 감독은 잘 녹여낼까. 황희찬은 10일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 소집이었다. 시간이 너무 부족했었다. 소집마다 점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소집에서는 승리했고 이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감독님이고 100% 믿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안컵까지) 쭉 가다가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도 굉장히 많다. 지금은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아지기를 바랐다.
조규성은 "첫 소집부터도 그렇고 저에게 피지컬적인 부분을 요구하는 것이 많다. 그런 부분이 좀 남들과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피지컬적으로 더 강하게 싸워서 공을 지켜주고 동료에게 연결해 주는 부분이 가장 강점이다. 그런 부분을 많이 살리라고 말을 많이 해준다"라며 자신의 장점 극대화에 클린스만 감독이 역량을 쏟고 있음을 전했다. 또, 선수단 관리를 잘해준다며 믿음도 표현했다.
외부 활동이 많고 국내 상주를 하지 않는 입장이 불변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신뢰가 유지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손흥민도 지난달 웨일스전 직후 관련해 믿음을 호소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가 쌓인 해외파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예고했다. 그는 "선수들의 상태를 보고 조절하겠다"라면서도 "일부러 선수단 이원화를 하거나 기용하지 않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기존 주전급 자원들의 선발은 당연하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우며 지난 A매치에서의 아쉬움을 표현했던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이번 2연전은 다르다. 북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 역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팀이다. 상당수가 지리적, 역사, 문화적 영향으로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홈에서 공격적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렇지 않아도 팬들로부터의 신뢰에 균열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 큰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각 리그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좋은 공격포인트까지 쌓고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 보이느냐가 남은 이틀 동안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다. 이번에도 무색무취라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물론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믿음과 지지가 부족한 상태로 싸우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는 솔로' 16기 옥순, 영숙 고소 선언 "큰 싸움 들어갈 것" - SPOTV NEWS
- 이순재 "'이승기에 19금 주례사? 노골적 표현 No, 결혼=性의 결합"('회장님네') - SPOTV NEWS
- 김혜선♥스테판, 국제결혼 6년차 "시부모까지, 남편이 셋"('동상이몽2') - SPOTV NEWS
- 전노민 "딸 9살에 美 유학…안좋은 일 보여주지 않으려"('옥문아') - SPOTV NEWS
- "약속‧취미‧기부 위해" ★들은 달린다…기안84→류준열, 마라톤 풀코스 '완주'[종합] - SPOTV NEWS
- "평범하게 살기 힘든 외모" 한혜진♥기성용 딸, 얼마나 예쁘기에 - SPOTV NEWS
- [BIFF]'LTNS' 이솜 "안재홍과 스킨십, 화끈하게…애매하면 안하는 게 나아" - SPOTV NEWS
- 아이유 살해 협박에 경찰 출동…소속사 "도 넘었다, 끝까지 추적할 것"[전문] - SPOTV NEWS
- [BIFF]'불륜' 홍상수·김민희, 올해도 부국제 불참…국내 행사 패싱ing - SPOTV NEWS
- [BIFF]판빙빙, 탈세 논란‧실종설 5년만에 입 열었다 "누구나 삶에 기복"(종합)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