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사망자 1800명 넘어…중재 움직임에도 타협 가능성 희박

김기호 기자 2023. 10. 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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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무력충돌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시작됐지만 현재로선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기호 기자,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하마스가 침투한 지역별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집계한 사망자수가 1천 명을 넘어섰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83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충돌 나흘간 양측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천830명, 부상자는 7천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공식 사상자 집계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천500구를 발견한 데 이어, 공습도 계속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자지구 내 790채의 주택이 파괴되고 5천300여 개의 건물이 손상됐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사전 경고 없이 공습할 때마다 민간인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인데요.

이스라엘 정부 추산 150명가량의 인질이 가자지구로 끌려갔는데, 미국 CNN 방송은 최소 4명이 납치 뒤 곧바로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공습과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풀기 위한 중재 노력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중재 노력이 전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완전 보복'을 선언하면서 예비군 36만 명에 동원령을 내렸고요.

하마스 측도 전투가 끝날 때까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 고립된 주민 240만 명은 식료품과 의약품, 연료 등이 고갈되면서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요.

유엔은 가자지구 전면 봉쇄가 국제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유럽연합도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지만,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한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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