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형투표’ 고전중인데‥‘오사개’ 주1회 편성 통할까[TV보고서]

[뉴스엔 박수인 기자]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주 1회 편성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MBC 새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극본 백인아/연출 김대웅)가 10월 11일 첫 방송된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한해나(박규영)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 진서원(차은우)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SBS가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를 주 1회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MBC는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주 1회 수요드라마로 내걸었다. 지난해 12월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 이후 수목극 대신 금토극에 힘을 실었던 MBC는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수요드라마에 배치하며 또 한 번 편성에 변화를 줬다.

MBC의 주 1회 드라마 편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12부작 예능드라마 '보그맘'을 매주 금요일에 선보였고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방송된 16부작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매주 목요일 방송됐다. 2020년에는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 'SF8'을 매주 금요일 8부작으로 방영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4부작 드라마 '멧돼지 사냥'을 매주 월요일에 편성했다.

MBC 측은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주 1회 편성한 것에 대해 "MBC는 이전에도 유연한 편성과 실험정신으로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청량한 코믹 로코물로 평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적합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을 갖춰 자신있게 주 1회 편성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권 확대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몰입도와 집중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전 회차가 한 번에 공개되는 OTT 작품이 많은 만큼 몰아보기에 적응돼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주 1회 편성이 답답함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전개와 흐름이 중요한 드라마 특성상 주 1회 편성이 '오늘도 사랑스럽개'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목요드라마를 내건 '국민사형투표'는 4.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근 방송된 7회 시청률은 1%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스릴러 추적극을 주 1회로 풀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판타지 로맨스를 주 1회로 풀어낼 예정인 가운데, 수요드라마 첫 포문을 기분 좋게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배우 박규영, 차은우, 이현우가 출연하는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11일 오후 9시 1, 2회 연속 방송되며 이후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1회씩 방송된다. (사진=MBC '오늘도 사랑스럽개')

뉴스엔 박수인 abc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