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세계 대전' 우려 나오는 이유는?

CBS 오뜨밀 2023. 10. 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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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vs 하마스 전쟁, 세계 대전 부르나
미국 비롯한 서방국가와 일본은 이스라엘 편
美 시민들은 反이스라엘 vs 反하마스 나뉘어
사우디·이란 등 이슬람 국가들, 팔레스타인 편
중동 영향력 키우던 중국, 애매한 입장 밝혀
미국 동맹인 한국, 이스라엘 편 들어야 할까?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박수정 PD, 조석영 PD

◇ 채선아> 지금 이 순간 핫한 해외 뉴스, 중간 유통 과정 싹 빼고 산지 직송으로 전해드립니다. 여행은 걸어서, 외신은 앉아서. '앉아서 세계 속으로' 시간입니다. 박수정 PD, 조석영 PD, 나와 계세요.

◆ 박수정, 조석영> 안녕하세요.

◇ 채선아> 오늘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박수정> 지금 전 세계가 이스라엘 편 그리고 하마스/팔레스타인 편, 두 개로 갈라졌습니다. 어떤 지역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세계 3차 대전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지역이 네 군데가 있어요. 첫 번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번째는 대만과 중국, 세 번째는 우리나라와 북한, 네 번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데요. 이 지역들은 외교 관계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보니 싸움이 났을 때 다른 나라들이 너도 나도 참전할 수 있다는 거에요.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서 각 나라들이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 보면 전 세계의 정세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큰 구도로 보면 이스라엘 뒤에는 유대인, 유대인 뒤에는 미국과 서방세력이 있고요. 팔레스타인 뒤에는 이슬람 국가들이 있어요. 그래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은 이스라엘 편이고, 이란, 아프가니스탄, 카타르, 쿠웨이트 등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편이예요.


◇ 채선아>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는 나라들은 다 미국과 친한 국가들 같은데요?  

◆ 박수정>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미국에서 너무 강력하게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이 사태가 터지고 나서 이스라엘 총리와 바로 통화를 했대요. 그리고 긴급 연설까지 하면서 하마스를 규탄하고 우리는 이스라엘 편이라고 강력하게 선포했습니다. 또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 외교 장관들도 '우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을 규탄합니다'라고 입장을 냈고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 빗대면서 이스라엘 편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일본의 기시다 총리 역시 본인의 트위터에 '일본은 하마스의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합니다'라고 글을 공개적으로 올렸고요. 인도의 모디 총리도 공개적으로 '이스라엘과 연대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이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다라는 건 미국 정부를 의미하는 거고요. 미국 사회 내에서는 여론이 분열되고 있어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방송인으로 꼽히는 카일리 제너는 SNS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엄청난 비판을 받고 내리는 일이 있었고요. 하버드 대학교의 재학생들이 '팔레스타인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때문이다'라면서 미국 정부와는 다르게 팔레스타인 편을 드는 성명문을 냈다가 하버드 졸업생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어요. 이렇게 미국 사회가 팔레스타인 편이냐 이스라엘 편이냐 나뉘어서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에요.


◇ 채선아> 굉장히 복잡하네요. 어쨌든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이스라엘 편이라는 건데, 팔레스타인 편에 선 국가들은 어디인가요?

◆ 박수정> 중동에 있는 이슬람 국가들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편을 들고 있는데요. 10일에 속보로 이런 소식이 떴어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치 바이든이 이끄는 미국과 이스라엘 편, 그리고 빈살만이 이끄는 중동 편, 이렇게 싸우는 모습이 돼서 이러다 전 세의 싸움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 조석영> 사실 사우디가 원래 이스라엘이랑 별로 사이가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이랑 하마스랑 둘이 싸우면 원래 하마스 편에 가까웠어요. 그런데 최근에 미국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이스라엘이랑 사우디를 화해시키려고 노력을 되게 많이 하고 있었고, 성과가 나올락말락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스라엘이랑 하마스가 다시 싸우기 시작하면서 그간의 화해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편, 사실상 하마스 편에 서기로 한 거죠.


◇ 채선아> 사우디 상황은 그렇고, 중동에서 또 중요한 국가는 이란 아닌가요?

◆ 박수정> 이란은 지금 대표적으로 팔레스타인 편을 들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한다'고 강하게 이야기 하면서 팔레스타인이 독립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는 그 배후설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쿠웨이트나 예멘, 이런 중동 국가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하고 있어요.

◇ 채선아> 세계 구도를 놓고 보면, 지금 중동의 친구들과 미국의 친구들이 각자 라인에 맞게 줄을 서고 있는 거잖아요. 여기서 안 보이는 큰 친구가 한 명 있어요.  

◆ 조석영> 중국이죠.

◆ 박수정> 중국은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에 모두 우려를 표하면서 휴전을 촉구하는 의견을 냈거든요. 그러자 미국이 화를 냅니다. 지금 미국의 상원 의원인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마침 시진핑 주석과 만날 일이 있었거든요. 그 자리에서 대놓고 '이스라엘을 향해서 왜 지지 표시 안 했어요?'라는 식으로 중국이 하마스를 더 비난해야 한다고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촉구했습니다. 사실 중국은 그동안 중동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하고도 잘 지내야 하고 사우디나 팔레스타인하고도 잘 지내야 하고, 이런 상황인데 굳이 따지자면 팔레스타인 쪽에 더 가깝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 채선아> 그러면 우리는 미국이랑 친하니까 이스라엘 편인가요?  

◆ 조석영> 미국처럼 이스라엘에 군사적인 지원을 하지는 않아도 어쨌든 미국과 입장을 같이 할 수밖에 없죠.

◇ 채선아> 미국처럼 국민들의 의견은 또 갈릴 수도 있겠네요. 국제정세가 이렇게 서로 편 나누기 하는 분위기로 가다보면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중재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박수정 PD, 조석영 PD, 수고하셨습니다.

◆ 박수정, 조석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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