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자 시대] 중동사태 불안 속 알짜 투자처 "인도·베트남 ETF 30%"
[편집자주]금융 불확실성 시대. 재테크에 나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들이 알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산관리 전략에 관심을 두고 있다. 머니S는 안정적인 금융상품인 예·적금과 국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상품,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만나 성공적인 재테크 방법을 들어봤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한투운용의 ACE(에이스) ETF 순자산총액은 5조1567억원으로 올초 대비 65.7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합산총액은 109조369억원으로 집게됐다. ETF 점유율 역시 지난해 9월 말 기준 4.05%에서 올해 같은 기간 4.74%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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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한투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가장 먼저 업무 디지털화에 집중했다. 메이저 운용사로서 한단계 나아가기 위해선 적은 비용으로 효율화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남 본부장의 생각이다. 디지털화에 집중한 결과 한투운용은 지난 5월부터 디지털 툴을 개발, 현재 고객의 투자 트렌드를 파악해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남 본부장은 디지털 툴을 통해 운용자산(AUM)의 변화부터 개인과 기관의 매수 트렌드, 국내 ETF 관련 기사 등의 수치와 정보를 손쉽게 확인한다. 자체 디지털 툴을 구축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정리하는 크게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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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 본부장은 베트남과 멕시코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반사이익을 얻을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꼽았다. 미·중 갈등으로 전 세계 공급망 탈중국화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과 가깝거나 자원이 풍부한 베트남과 멕시코가 중국을 대체할 '넥스트 차이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흥국의 경우 높은 성장성에도 외국인 투자소유 제한 종목, 높은 환전 비용,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 접근성 등으로 인해 투자하기 쉽지 않다. 한투운용은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글로벌 투자 선택지를 늘려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베트남·인도·멕시코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는 10개다. 이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는 50.58%를 기록한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다. 2위와 3위는 'ACE 베트남VN30(합성)' ETF (수익률 27.61%)과 'ACE 멕시코MSCI(합성)' ETF(27.19%)가 차지했다. 이는 현재 국내에 상장된 신흥국 ETF의 평균 수익률 21.39%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로 인도와 베트남 증시는 모두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약 16% 뛰었고 인도 센섹스지수도 최근 3개월 동안 4.4% 올랐다.
남 본부장은 "인도를 비롯해 대부분의 신흥국들은 인구대국이고 내수시장이 굉장히 크다"며 "특히 평균 나이대가 어려 미래에 부의 증식 효과가 내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중국 생산 공장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멕시코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국의 투자시설 등 대규모 투자와 대미 수출 확대 기대 등 여파로 경기가 좋아 자국 통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투운용은 올해부터 '액티브ETF 위원회'를 신설해 각 본부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제한 없이 집단지성을 활용해 투자자를 위한 좋은 액티브 ETF를 만들겠다는 게 남 본부장의 목표다.
끝으로 남 본부장은 "업무 효율화에 계속 매진해 부서원들의 리서치 역량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더 나아가 상품 개발 프레임 워크를 만들어 정확한 타이밍에 필요한 ETF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업계 최상위권 운용사가 되겠다 "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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