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날' 세계 569위 백다연→13위 오스타펜코…162위 장수정→30위 케닌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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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569위의 백다연(NH농협은행)이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13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앞서 한국 여자테니스 간판 장수정(162위·대구시청)은 2020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소피아 케닌(30위·미국)을 누르고 이변의 서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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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도 2020년 호주오픈 우승자 케닌 누르고 16강 진출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569위의 백다연(NH농협은행)이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13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앞서 한국 여자테니스 간판 장수정(162위·대구시청)은 2020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소피아 케닌(30위·미국)을 누르고 이변의 서막을 열었다.
백다연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천303 달러)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2번 시드 오스타펜코에게 2-1(3-6 6-1 7-6<7-4>)로 제압했다.
이로써 백다연은 2회전에서 킴벌리 버렐(102위·호주)을 상대하게 됐다.
앞선 경기에서는 장수정(162위·대구시청)이 소피아 케닌(30위·미국)을 2-0(6-1 6-4)으로 물리치는 등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 대회 챔피언 출신들을 연달아 꺾는 하루가 됐다.
케닌은 2020년 호주오픈, 오스타펜코는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백다연은 이날 3세트 게임스코어 3-5로 끌려가다가 오스타펜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승부를 극적으로 원점으로 돌렸고 타이브레이크에서 7-4 승리를 거두며 2시간 13분 접전에서 이겼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프랑스오픈 이후 그해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국내 팬들과도 친숙한 선수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코리아오픈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올해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2002년생 백다연은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선수로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유망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장수정이 케닌을 물리치며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챙겼다.
장수정이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수정은 2013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33위였던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를 물리친 것이 자신의 기록이었다.
2013년 코리아오픈 8강에 진출, 역대 이 대회 한국 선수의 단식 최고 성적을 보유한 장수정은 2회전에서 에미나 벡타스(116위·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는 1회전에서 빅토리야 쿠즈모바(112위·슬로바키아)를 2-0(6-2 6-4)으로 꺾었다.
페굴라는 16강에서 애슐린 크루거(80위·미국)와 만나게 됐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입양됐다.
입양 이후 테리 페굴라와 결혼, 지금은 미국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주가 됐을 정도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가 됐다.
킴 페굴라는 지난해부터 심장 질환으로 투병 중이며 최근까지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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